성접대 의혹 윤중천씨 3차 출석 '묵묵부답'(종합)

경찰 "여성 참고인과 본격 대질신문"

윤중천 전 중천산업개발 회장이 3차 조사를 받기 위해 2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특수수사과로 들어가고 있다. 2013.5.21/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사회지도층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 핵심인물인 윤중천 전 중천산업개발 회장(52)을 21일 3차 소환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윤씨를 세 번째 부른 만큼 지난 1·2차 조사에서 부인한 내용을 비롯해 사건 전반적인 부분을 두루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씨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께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3시간여가 지난 낮 12시50분께 경찰에 나왔다.

그는 '경찰이 확보했다는 성접대 리스트를 알고 있느냐', '김학의 전 차관을 모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바로 경찰청 별관 7층에 위치한 특수수사과 조사실로 이동했다.

경찰은 성접대 의혹 폭로를 주도한 여성사업가 권모씨(52), 접대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진 일부 여성참고인들과 윤씨를 대질신문하고 윤씨가 지난 1·2차 조사에서 부인한 혐의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윤씨가 저축은행에서 200억원이 넘는 거액을 불법대출 받은 의혹 등 각종 사업관련 불법 혐의에 대해 경찰은 어느 정도 수사에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씨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 없이 건넨 것으로 알려진 인물을 조사하면서 관련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 사건의 본류에 해당하는 유력인사 성접대 의혹 수사에서는 동영상에 나오는 일부 인물을 특정했지만 대가성 규명이 어려워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앞서 확보한 성관계 동영상 원본에서 등장인물을 특정하더라도 윤씨의 사업에 부적절한 도움을 주는 등 대가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처벌할 수 없다.

윤씨는 지난 2008년을 전후로 자신이 실질적으로 관리한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비롯한 유력인사를 상대로 성접대를 한 뒤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협박하고 각종 사업과 고소·고발 사건에서 특혜를 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은 이번 3차 조사 이후 윤씨를 최종적으로 다시 한 번 불러 조사한 뒤 오는 6월 초까지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lenn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