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 수사 막바지, 윤중천 이번주 3차 소환

"6월 초 수사 마무리, 사실상 파장 예고"

윤중천 전 중천산업개발 회장. © News1

사회지도층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 핵심인물인 윤중천 전 중천산업개발 회장(52)의 3차 소환을 준비하며 수사 막바지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속도를 내고 있는 윤씨의 사업관련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와는 반대로 유력인사 성접대 의혹은 실체 규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발을 빼는 분위기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번주 중으로 윤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며 "수사 착수한 지 두 달이 넘어갔기 때문에 마무리 수순으로 갈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수사한 부분 가운데 혐의가 어느 정도 입증된 것도 있고 반대인 경우도 있는데 안 된 부분을 질질 끌 수 없다"며 "수사팀에 이런 분위기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윤씨를 재소환하면 성접대 의혹 폭로를 주도한 여성사업가 권모씨(52), 접대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진 일부 여성참고인 등과 대질신문을 벌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찰은 윤씨의 2차 소환 직후부터 그동안 수사했던 자료를 정리하며 3차 소환에 대비했다.

경찰은 윤씨가 건설업체를 운영하며 저질렀던 각종 사업관련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윤씨의 주거지와 사업관련 장소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증거자료 등을 토대로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반면 유력인사 성접대 사실과 대가성을 규명하는 수사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앞서 확보한 성관계 동영상 원본을 통해 등장인물을 특정했더라도 대가성을 밝혀내지 못하면 처벌할 수 없다.

경찰은 3차 소환 이후에도 한 차례 더 윤씨를 불러 조사한 뒤 오는 6월 초까지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혀 윤씨의 사업관련 불법행위만 사법처리 범위로 압축하고 유력인사에 대한 성접대 수사는 사실상 파장을 예고했다.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이름이 오르내린 유력인사를 6월 초까지 모두 불러 조사하고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윤씨는 지난 2008년을 전후로 자신이 실질적으로 관리한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비롯한 유력인사를 상대로 성접대를 한 뒤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협박하고 각종 사업과 고소·고발 사건에서 특혜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lenn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