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업주 120㎏ 금고 통째로 훔친 4명 검거
업주 운전기사, 도둑에게 현관 비밀번호 넘겨
서울 강남경찰서는 카지노 업주가 살고 있는 고급아파트에 침입해 금품이 들어있는 120㎏ 짜리 금고를 통째로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정모씨(40)와 배모씨(45)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정씨 등이 범행을 저지를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 이모씨(36)를 같은 혐의로, 배씨의 내연녀 신모씨(43)를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3월28일 오후 2시35분께 서울 강남구 소재 A씨(40)의 고급아파트에 침입해 현금 1억5000만원, 수표 1억3800만원, 5000만원 상당의 명품시계 등이 들어있는 대형 철제금고(60×80×50㎝)를 미리 대기시켜 놓은 렌터카에 싣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씨는 차에 금고를 옮기기 위해 대리기사를 불러 도움을 받기도 했다.
또 배씨는 정씨의 범행을 지휘하면서 주도적으로 계획했고 범행이 마무리 될 때까지 아파트 주변을 감시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배씨는 A씨 운전기사로 근무했던 이씨로부터 A씨 집의 금고에 많은 금품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씨와 함께 지난해 8월부터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배씨는 이씨로부터 A씨의 아파트 현관 비밀번호까지 알아내 정씨에게 전달했다.
사건 당일 정씨는 손수레와 대형 박스를 가지고 A씨 집에 들어가 금고를 손수레에 옮기고 박스로 덮은 뒤 지하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범행 후 8000만원 상당을 유흥비, 생활비 등으로 사용했고 특히 배씨와 신씨는 경찰추적을 피하기 위해 성형수술까지 받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11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A씨의 운전기사로 일하며 정보는 빼낸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특별히 앙심을 품고 범행을 도운 것은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러한 절도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아파트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생일, 전화번호 등 쉽게 알 수 있는 비밀번호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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