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논설위원, 사측에 '파행인사 철회' 요구

"박진열 사장은 인사 파동에 대한 책임 져라"

8일 이준희 이계성 황영식 이충재 이대현 장인철씨 등 한국일보 논설위원 6명은 '논설위원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매각 협상의 지연과 회장에 대한 구성원들의 불신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이번 인사에 대해 대부분의 편집국 기자가 거부 의사를 밝힌 만큼 회사 측은 이를 고집할 명분과 실익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논설위원들은 파행적으로 이영성 편집국장 등을 경질한 인사 발령을 철회 할 것을 사측에 요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사측에 △박진열 사장이 인사 파동에 대한 책임을 질 것 △ 편집국장과 경제부장의 경질에 대한 절차를 적법하게 진행시킬 것 △하종오 신임 국장 지명자가 편집국 기자들의 의사를 수용하고 정상적인 신문 제작에 협조할 것 등을 주장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는 회사에 수백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업무상 배임)로 고발된 한국일보 장재구 회장과 관련해 한국일보 노조측 정상원 비상대책위원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비대위는 이날 소환조사에 앞서 "한국일보 구성원들은 회사를 살리고자 했으나 장 회장은 그 노력을 무참히 짓밟았다"며 "경제민주화의 흐름 속에서 장 회장에 대해서도 엄정한 수사와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사 사주라도 회사를 마음대로 농단한다면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교훈을 한국사회에 남겨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한국일보 노조는 고발장을 통해 "장 회장이 한국일보의 중학동 사옥 우선매수권을 포기하는 방법으로 빚을 갚아 200억원대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한 바 있다.

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