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질환 앓는 동급생에 맞고 있는 우리 아이…용서만이 답일까요?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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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동급생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자녀 때문에 속상하다는 부모의 사연에 여러 조언이 쏟아졌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등학생 자녀가 친구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과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아이는 초등학교 저학년이다. 제가 볼 때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또는 아스퍼거증후군(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려움이 있고 관심 분야가 한정되며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특징을 보이는 정신과 질환)으로 추정되는 친구인 것 같다. 친구에게 괴롭힘과 폭행을 당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폭행 정도는 팔, 어깨, 허벅지, 발 등을 가리지 않고 때리는 정도다. 매일 같이 친구들을 갑자기 때리기도 한다. 추측입니다만 아픈 아이인 것 같아서 모두가 참아왔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좋게 넘어가 왔지만 선생님이 안 볼 때 때리고 학교폭력으로까지 가지 않을 정도로만 때린다. 선생님이 자주 제지해주셨다. 담임 선생님께서도 많이 힘들어하셨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만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지, 항상 용서해줘야 하는지. 계속 피하는 것밖에는 답이 없는 건지. 부모로서 울분이 터진다"라고 털어놨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담임 교사는 가해 학생에게 병원 치료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그 집은 매일같이 기도하는 것 같은데 남의 집 자식은 고통 속에 살게해놓고 자기 자식이 잘 되기를 기도하는 거냐. 이런 경우일 때 어떻게 아이들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나. 같은 반 친구니까 화해, 용서, 회피만이 답일까"라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지속적인 괴롭힘인 것을 증명할 만한 증거 남겨야 한다", "진짜 애매한 상황이다. 저 학교 다닐 때도 ADHD로 추정되는 정신 산만한 학우나 지적 장애가 심한 친구들이랑 같은 반에서 수업 들었었는데 그 친구들이 다른 학우들을 때리거나 소리지르며 수업을 방해해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추세였다", "지속된 괴롭힘인데 어떻게 용서하나", "ADHD와 폭력 행위는 별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