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커피 사줘도 '고맙다' 말없이 돈 안 쓰는 절친, 끝내야겠죠?"

(JTBC '사건반장' 갈무리)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매번 얻어먹고, 취업까지 시켜줬는데도 고마워하지 않는 친구와의 관계를 고민하는 중년 여성의 사연에 이목이 쏠린다.

13일 JTBC '사건반장'에서 50대 여성 A 씨는 "제겐 30년 넘게 알고 지낸 중학교 동창이 있다. 10년 전 동창회에서 만나 급격히 친해졌다. 가족끼리도 종종 봤다. 만날 때마다 제가 친구 딸에게 용돈도 챙겨주고 선물도 주고 맛있는 것도 정말 많이 사줬는데 정작 이 친구는 우리 아들에게 용돈 한 번 준 적이 없다"라고 운을 뗐다.

A 씨는 2년 전 일자리를 구하는 친구를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 취직시켜 주기도 했다. 그런데도 친구는 고맙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평소 친구와 만나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실 때도 비교적 더 여유가 있는 A 씨가 늘 계산한다. 그런데도 친구는 빈말로라도 고맙다는 말을 안 한다.

어느 날 친구는 대뜸 본인이 밥을 사겠다며 친구들을 불렀다. 그는 '얘들아. 오늘은 내가 쏜다. 먹고 싶은 거 다 먹어'라고 했다.

식사가 다 끝나자 친구는 카드를 차에 놓고 왔다며 A 씨에게 "미안한데 이번만 좀 부탁해. 다음에는 내가 제대로 쏠게"라며 계산을 미뤘다.

A 씨는 "이 말을 듣는 순간 더 이상 참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돈 문제만 아니면 괜찮은 친구지만 점점 이 친구를 보기가 불편해진다. 다른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자니 괜히 돈 때문에 절친 욕하는 쪼잔한 사람으로 보일까 봐 못 하겠다. 이런 고민을 하게 만드는 친구, 인제 그만 봐야 하는 거냐"라고 물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식당 사건이 없었으면 이해해 보려고 했지만 악의가 있는 것 같다. 거짓된 사람과는 친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절연하라고는 말 못 하겠지만 이 사람은 진실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금전 부분에 대해서는 거짓말일 가능성이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경계하고 바라봐야 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