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은 달력 뒷면에 부침개 쌓아 놓는 시모…접시 놔두고 비위 상한다"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추석을 하루 앞두고 전을 부친 뒤 달력 뒷면에 쌓아둔 시어머니가 비위 상한다는 글이 지난 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공무원이라고 밝힌 A 씨는 "내일 차례라 전 부치고 있는데 시어머니가 달력 뜯어서 그 뒷면에 전을 척척 쌓아놨다"고 적었다.
이어 "솔직히 달력 더럽고 비위 상해서 시어머니한테 '그냥 접시에 담을까요?'라고 물었는데 '예전부터 다 이렇게 했다'고 하시더라. 거기 올려놓은 거 더러워서 대체 누가 먹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진짜 시댁 위생관념 보면 정이 뚝 떨어진다. 요즘에는 전을 달력 뒷면에 놓는 집안 없지?"라고 했다.
누리꾼들은 "옛날에는 다 그렇게 했다", "그렇게 깔끔 떠는 성격이면 배달 음식이나 외식하면 안 된다", "뭘 또 비위 상한다고 그러냐. 그럼 안 먹으면 되는 거 아닌가? 까탈스럽다", "접시에 담으면 기름 뚝뚝 떨어지는데 마치 혼자만 깨끗한 척한다", "그게 맛 아닌가? 난 그 모습을 보면서 자라서 그런지 정겹다" 등 이상하지 않다고 봤다.
반면 일각에서는 "옛날에 달력이 기름 잘 빨아들인다는 이유로 그렇게 했지만 요즘 사람들이 보기엔 비위생적인 거 맞다", "옛날에 했고 말고를 왜 따지냐? 그럼 다 옛날식으로 살아라", "반찬 통에 있는 거 직접 먹냐 덜어 먹냐 느낌인 것 같다. 아마 정떨어진 이유는 저거 하나가 아니라 복합적일 것 같다", "달력을 접시로 쓴다는 게 충격이다", "종이 포일이나 키친타월에 놔야지", "전에 달력 글씨 그대로 찍힌 거 본 적 있다. 이해한다" 등 A 씨에게 공감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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