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임성근 구명로비' 김장환 목사 증인신문 수원지법 청구

"당사자 주거지 관할 법원 청구"…한기붕 전 사장도 청구 방침
임성근 배후 조력 박철완 검사 "소환 이유 설명해야" 조사 불응

윤석열 전 대통령과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2022.1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대통령실 제공)

(서울=뉴스1) 김기성 정윤미 기자 =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관련 개신교계 구명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2일 오후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의 공판 전 증인신문을 수원지방법원에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민영 순직해병특검팀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김 목사의 공판 전 증인신문은 오늘(2일) 수원지법에 청구한다. 당사자 주소지 관할 법원에 하게 돼 있다"면서 "법원에 증거를 함께 보내야 해서 오후에 접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특검보는 "한기붕 전 극동방송 사장의 공판 전 증인신문은 추석 연휴 이후 청구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법원이 증인신문 절차를 하기로 결정하면 김 목사가 출석할 것으로 예상해 불출석 시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육군 소장), 김동혁 국방부검찰단장(육군 준장·직무정지) 등의 신병확보 여부를 내부 검토 중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임 전 사단장을 배후에서 조력한 박철완 부산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장(사법연수원 27기)을 참고인 신분으로 압수수색하고 그에게 이날 특검 조사에 출석할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검사는 특검 출석요구에 불응했다.

박 검사는 지난달 29일 2차 진술서를 특검팀에 제출하면서 "휴대전화 포렌식이 이뤄지기도 전에 소환부터 하려고 하는지 27년 6개월 검찰 업무 경력자로서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막무가내로 불러서 무엇을 얻겠다는지 합리적으로 설명해 주면 걸어서라도 사무실에 방문해 진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정 특검보는 '박 검사가 출석에 불응할 경우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가 없고, 추후에 상황의 진전을 보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