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5년 간 몽골에 과학수사 기술 전수…미제 해결 기여

'몽골 법과학 역량강화사업' 성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 News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몽골 국립과학수사청과 2020년부터 추진한 '몽골 법과학 역량강화사업'을 종료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몽골 현지에서 사업 성과 보고회와 공동 워크숍을 열고 그간의 공동 사업을 되짚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공동으로 수행한 공적개발원조(ODA) 프로젝트다. 유전자(DNA)·마약·디지털 분야의 분석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몽골 과학수사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목적을 뒀다.

국과수는 5년간 장비·기술·교육 등을 지원해 몽골 국립과학수사청의 유전자 분석 처리량이 약 7배 늘고 분석소요 시간은 평균 15일에서 5일로 단축되는 성과를 냈다.

이같은 기술력 향상으로 2018년 몽골 홉스골 지역에서 발생한 '홉스골 소녀 살인사건'을 2024년 해결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하기도 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무상원조로 진행한 디지털·유전자·마약 분야 성과 외에도 유상원조로 추진 중인 법의학 분야 협력 현황도 함께 공유한다.

국과수는 향후 스리랑카·우즈베키스탄·볼리비아 등 법과학 협력국을 확대해 한국 과학수사의 국제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이봉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은 "이번 ODA 사업으로 인해 몽골의 사법체계 역량을 한 단계 높여 우리 과학수사 역량이 다시금 인정받게 됐다"며 "국과수가 K-과학수사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