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측, 논설위원실 주필 강등 인사

노조 비대위 "한국 언론 유례없는 일, 명백한 보복인사"

한국일보 페이스북 캡쳐. © News1

한국일보 사태에 대해 한국일보 논설위원들이 사측의 조치를 비난하는 성명을 낸 지 하루만에 사측이 논설위원실 주필을 논설위원으로 강등하는 인사를 단행해 또다시 보복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일보사는 19일 강병태 논설고문을 주필로, 정병진 주필을 논설위원으로 발령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또 서울경제 출신 안순권씨와 경향신문 출신 허영섭씨를 논설위원으로 영입했다.

이번 인사는 주필을 논설위원으로 강등하고, 지난해 정년퇴임한 인사를 주필로 임명하는 등 이례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한국일보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측은 또 다른 보복성인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비대위는 "신문사 편집국을 불법으로 폐쇄하고 편집국장 등에 보복인사를 강행한 장재구 한국일보 회장이 사설 집필을 거부한 정병진 주필에 대해서도 보복 차원에서 보직을 해임했다"며 "신문사의 논조를 책임지는 주필이 보복 차원에서 논설위원으로 강등된 것은 한국 언론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일보 논설위원들은 18일 '한국일보 사태에 대한 논설위원들의 입장'이란 성명에서 "한국일보 사태는 십수년 언론사란 보호막에 싸여온 경영의 비리와 탈법, 부도덕의 적폐를 이제는 털어내 한국일보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데 200여명 기자 거의 전원이 뜻을 모은 것이 그 발단"이라고 규정하고 "후배기자들이 배제된 이런 가짜 신문에 글을 쓰는 것은 지금껏 언론인으로서 지켜온 자부심과 긍지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논설 집필을 거부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