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대리점協 "교섭파기, 결사투쟁"(종합)

협의회 "사측 상대 고소·고발 확대할 것"
남양유업전국대리점協, 협상안 타결 신문광고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회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결사투쟁을 알리는 긴급 기자회견 후 삭발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협의회 정승훈 총무, 이창섭 회장, 최근홍 회원. 2013.6.19/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가 사측과의 교섭을 전면 파기하고 고소·고발을 확대하는 등 '결사투쟁'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협의회는 19일 오후 1시30분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과 집단 삭발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협의회는 선언문을 통해 "남양유업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는 어용단체를 만들어 회사의 피해를 줄이고 원만한 협상이 이뤄지는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뒤로는 어용단체의 영향력을 강화시켜 회사의 꼭두각시로 만들어 향후 자신들이 저지르려는 악행의 방패로 사용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온갖 범죄행위도 대형로펌을 돈으로 고용하면 전혀 문제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자신들의 그 범죄행위를 검찰에서는 전면 부인하고 오직 남양유업은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 회원의 (남양유업에 대한) 검찰 고소, 국회 청문회 개최 요구, 집단 삭발과 무기한 단식투쟁을 선언하며 어떠한 어려움에도 물러서지 않고 마지막 들숨의 힘이 남아 있는 한 비열한 남양유업과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협의회는 지난 17일 사측에 홍원식 회장의 사죄, 교섭안 수용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교섭을 전면 파기하겠다고 예고했다.

양측은 지난달 21일부터 한 달여간 교섭을 진행해왔고 이달 7일 6차 협상 당시 타결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협의회가 "밀어내기 근절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입장을 급선회했다.

협의회가 '어용단체'로 규정한 남양유업전국대리점협의회는 이날 신문광고를 통해 사측과의 협상안 타결을 알렸다.

이들은 "수년간 거래하던 거래처가 끊기고 대금수납도 못하게 되는 등 저희 같은 독립 개인자영업자들에겐 생계의 위협으로 되돌아왔다"며 "저희가 처한 어려움을 어떻게든 극복하고자 저희 스스로 모임을 만들었고 남양유업과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차례의 만남을 거쳐 드디어 불평등 관계를 해결한 밀어내기 원천 차단 시스템 및 상생지원 방안과 대리점 자녀 학자금 지원 등 다양한 복지제도가 마련됐다"며 "이제 업계가 부러워할 정도의 좋은 영업환경에서 남양유업과 동등한 관계로 일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2일 발족한 이 단체는 이달 17일 사측과 대리점지원책 등 상호협력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이 단체에는 현재 전국 960여명 현직 대리점주들이 참여하고 있고 일부 대리점주들은 사측이 제시한 협상안을 거부하며 대리점협의회로 옮겨갔다.

어용단체 주장에 대해서는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불매운동으로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대리점주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단체"라며 "어용으로 몰아부치고 공격하는 것은 더이상 묵과할 수 없는 심각한 명예훼손인 만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