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혐의' 최근덕 성균관장 사임(종합)

성균관 "빠른 시일 내 직무대행체제 정상화할 것"

최근덕 성균관장(가운데). © News1 최창호 기자

국고보조금 등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근덕 성균관장(80)이 23일 사임했다.

성균관은 최 관장이 이날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사임서를 성균관에 보내왔고 성균관은 이를 접수해 처리했다고 밝혔다.

성균관 관계자는 "최 관장 구속 이래 직무대행체제였고 최 관장이 사임의 뜻을 밝힌 만큼 빠른시일 내에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균관은 최 관장 구속 이후인 지난달 17일 어약 수석부관장을 직무대행으로 임명하고 직무대행체제로 운영해 왔다.

앞서 지난달 22일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국고보조금 등을 횡령한 혐의(특가법상 횡령·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최 관장, A씨(51) 등 간부 2명을 구속기소하고 수련원장 등 2명을 성균관 산하 한국선비문화수련원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 관장 등은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청소년 인성교육 현장교실 운영비 명목으로 23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받아 이중 5억4600여만원을 개인용도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최 관장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성균관 간부들로부터 헌성금(獻誠金) 명목으로 19억3700만원을 받아 보관해 오다 개인대출금 상환, 펀드투자 등으로 8억3000여만원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6일에는 불교계 등 국내 6대 종단 대표들이 대구지법 안동지원에 탄원서를 내고 최 관장의 석방을 요구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종단 대표들은 탄원서에서 ▲종교계 원로인 점 ▲세계 종교 평화에 기여한 점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는 점 ▲고령이고 지병이 있는 점 등을 근거로 보석허가를 요청했지만 안동지원은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보석을 불허했다.

1933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최 관장은 성균관대 문리과대학 동양철학과와 동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한 이후 1983년 성균관대 부교수에 임용됐다.

이후 1987년 성균관대 유학대학장, 1988년 초대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장 등을 역임하고 1994년 5월 처음 성균관장을 맡아 4년간 관장직을 지냈다.

최 관장은 지난 2003년 8월 다시 제26대 성균관장에 취임한 이후 27대, 28대, 29대 등 최근까지 성균관장을 계속 지냈다.

지난 1997년부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을 맡고 있고 학교법인 호서학원 이사장, 유교학회 이사장, 유교학술원장,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공동대표,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명예회장 등을 맡고 있다.

hm334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