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홍석조, CU편의점주에 사과하라"
전편협 "상생하자, 그것이 경제민주화다"
지난 5월 16일 오후 6시30분께 경기도 용인시에서 'CU 편의점'을 운영하던 김모씨(53)는 CU 본사 측 직원과 폐점과 관련된 실랑이를 벌였다.
합의점을 찾지 못한 김씨는 그 자리에서 수면제 40알을 삼켜 병원으로 실려갔고 다음날 숨지고 말았다.
김씨는 매달 적자에 시달려 폐업을 시도했지만 위약금 때문에 폐업을 하지 못하고 본사 측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시 몸 상태가 좋지 않던 김씨에게 본사 측이 24시간 영업을 강요해 마지막 순간까지 힘든 삶을 살았다고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가 전했다.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이하 전편협)는 23일 오전 11시30분께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BGF리테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유통 서비스 기업 BGF리테일은 CU편의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편의점 시장 1위를 차지했다.
기자회견에서 방경수 전편협 회장은 "BGF리테일의 홍석조 회장은 이 모든 책임을 지고 하루속히 숨진 편의점주의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앞장서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 회장은 장사가 안돼 폐점을 요청하는 업주에게 억대의 위약금을 요구하고, 몸이 아파도 하루를 쉬지 못하게 하는 본사의 영업 방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방 회장은 BGF리테일 측에 "본사가 편의점주를 통해 돈을 벌었다면 이제는 우리를 배려할 때"라며 "대화를 통해 상생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본사가 편의점주들과 계약을 체결할 때 일방적으로 계약금과 위약금 등을 높게 산정할 뿐 아니라 무분별하게 가맹점 수를 늘려 본사의 이익만 챙기는 것은 경제민주화에 반하는 길이라는 것이 방 회장의 설명이다.
또한 전편협은 성명서를 통해 △ 반 인권적인 24시간 강제영업을 즉각 자율화 할 것 △중도해지에 대한 위약금제를 폐지할 것 △철거비용, 폐점시 반품 문제에 대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할 것을 본사 측에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창완 진보정의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편의점 업주들이 일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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