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들, 하시모토 시장과 면담 추진

24일 예정… 하시모토는 인원, 시간 등 소극적

22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075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집회에서 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2013.5.8/뉴스1 © News1 윤선미 인턴기자

일본에서 순회집회 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최근 "전쟁 상황에서 위안부 제도가 필요했다", "위안부를 성노예라고 부르는 것은 틀렸다" 등 망언을 쏟아낸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간의 면담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은 22일 낮 12시께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1705차 정기 수요시위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김동희 정대협 사무처장은 위안부 할머니들과 하시모토 시장간의 면담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무처장에 따르면 면담은 일본 시민단체인 '위안부 문제 해결 간사이 네트워크'를 통해 추진되고 있으며 오는 24일로 잠정 계획돼 있다.

다만 하시모토 시장 측이 면담 인원을 통역을 포함해 5명으로 제한하고 면담 시간도 30분만 할당하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일까지 위안부 할머니들의 일본 순회집회에도 동행한 김 사무처장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망언을 한 하시모토 시장에 대해 오사카 시 의원들도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며 "25일 열릴 오사카 집회에도 500여명 이상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시민들도 하시모토에게 등 돌렸지만 그 뒤에 있는 아베 정권의 지지율은 높아지고 있다"며 "역사왜곡은 하시모토 한 명의 문제가 아닌 역사왜곡으로 인기를 얻어 다가오는 참의원 선거를 승리해 평화헌법을 개헌하려는 보수정권 자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사무처장은 "일본에서 만난 젊은 학생들은 예상과 다르게 일본군 위안부가 있었다는 사실 조차 몰랐다"며 "우리에게는 그들에게 진실을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정기 수요시위에는 오사카 항만 '킨키 콘크리트 압송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사카구치 미쓰루 킨키 노조 부집행위원장은 "하시모토 시장, 아베 총리 등 일본 정치인들이 과거 역사를 왜곡하고 정당화하며 상처를 줘서 미안하다"며 "우리는 일본에 돌아가 위정자들에 맞서 올바른 역사를 확산시키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사람들이 역사적 사실을 모른다"며 "정치인들은 그런 (역사왜곡) 발언을 하면 한국 사람들의 인권을 죽인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