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서울행사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종합)

박원순 시장 참석…"역대 시장 다 참석해 노래 불러"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국가기관장 자격 없다"

2012년 5월 18일 광주에서 진행된 '서울시 5.18 기념행사'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 News1

5·18민중항쟁서울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5·18민주화운동 제33주년 기념 서울행사'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예년과 마찬가지로 제창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등도 참석해 노래를 부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기념사업회는 16~18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기념행사를 진행하며 18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다같이 제창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기념사업회에 따르면 '5·18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제61조에 의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5·18기념사업을 지원해야 할 의무가 있다. 광주시 뿐 아니라 서울시 등 다른 시도도 법률에 의해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지원할 의무 주체다.

지난 2000년부터 공식적으로 진행돼 온 서울 기념식마다 서울시장이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왔다는 것이 서울기념사업회의 설명이다.

2009년 5월 1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시 5.18 기념행사'에 참석한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서울시 제공) © News1

정경자 서울기념사업회 사업추진위원장은 "역대 서울시장 중 5·18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으며 '임을 위한 행진곡' 역시 안 부른 적이 없다"며 "80년대에 대학생활을 한 오세훈 전 시장은 얼마나 열심히 불렀는지 감동을 받았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지방보훈청은 우리와 함께 후원기관으로 참여해왔지만 한 번도 이 노래를 바꿨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고 그간 협조관계를 잘 유지해왔다"며 "도리어 행사를 지원해야 할 고유 업무를 가진 국가보훈처에서 행사 추진을 방해하고 분란을 일으켜 국민을 우롱하는 것은 국가기관장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2005년 5월 18일 종묘공원에서 열린 '서울시 5.18 기념행사'에 참석한 이명박 당시 시장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서울시 제공) © News1

앞서 16일 국가보훈처가 광주에서 열릴 제3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이 아닌 합창단의 공연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가보훈처의 이번 결정에 대해 정 위원장은 "국민들이 오래동안 불러 온 것은 그 문화를 받아들이고 동의하는 과정이 있었다는 것인데 정치적인 것을 떠나 문화적으로 너무 무례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행사 기간 동안 서울광장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 원곡 악보를 최초로 공개 전시한다. 기념식 거행 이후 이어지는 '5·18 주먹밥 나눔 마당' 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원곡 악보를 담은 손수건을 한정 배포한다.

17일 오후 7시30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영화 '26년' 상영과 출연 배우들의 무대인사 행사도 열린다.

5·18민중항쟁서울기념사업회는 광주 망월동 국립5·18민주묘지 방문 참배가 어려운 수도권 지역 유족과 시민의 추모를 돕기 위해 매년 서울에서 5·18민주화운동기념 공식 서울행사를 주최·주관해오고 있다.

hm334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