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일 봉축법요식, "세상에 희망·마음에 행복"

불기 2557년 부처님 오신날…조계사 등 봉행

부처님 오신날인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불기 2557년 봉축법요식이 열리고 있다. 2013.5.17/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불기 2557년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는 법요식이 17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 2만여개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올해 봉축표어는 '세상에 희망을, 마음에 행복을'로 청소노동자와 장애인,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 대표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들이 법요식에 대거 초대됐다.

조계사 법요식에는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원로회의 의장 밀운 스님, 총무원장 자승 스님, 중앙총회 의장 향적 스님 등 종단 주요 인사와 불자 등이 참석했다.

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전병헌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노회찬 진보정의당 대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유민봉 청불회장 등 정·관계 인사 등도 참석했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봉축법어에서 "부처님의 은혜를 갚으려면 일체중생들을 내 몸같이 사랑하고 아끼는 한편 일상 속에서 참 나를 찾아야 한다"며 "참선을 생활화해 인류의 정신문화를 선도하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일등국가, 일등국민이 되자"고 말했다.

봉축사에서 자승 총무원장은 "부처님 오신 뜻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으뜸으로 받들어야 할 가치는 공동체 의식"이라며 "탐욕과 증오, 편견과 차별을 내려놓고 연대와 협력의 손을 잡고 평화와 행복의 길에 동행하자"고 말했다.

이어 "이웃을 부처로 모시는 일이 삶의 현장에서 구현되기를 발원한다"면서 "국정의 지도자, 지식인, 종교인 모두가 힘을 모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봉축 메시지는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신 읽었다.

박 대통령은 "국민 모두 각자 처지와 생각은 다르다 해도 대한민국이라는 큰 바다 안에서 화합하고 마음을 모으면 어떤 위기도 이겨 낼수 있다"며 "온 국민이 화합하는 상생의 길을 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명종타종을 시작으로 봉축법요식은 도량결계의식, 육법공양의식·명고·명종·증명법사 등단, 삼귀의·반야심경, 관불 및 마정수기, 찬불가, 헌향, 헌촉, 축원, 불자대상 시상, 봉축사, 박근혜 대통령 축하메시지 순으로 진행됐다.

다문화가정 이은혜 어린이와 장애우 육지민 어린이 등이 총무원장 자승 스님으로부터 훗날 부처가 되리란 수기(授記)를 받았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승동 조계사 신도회장과 함께 헌촉했고, 헌향은 홍익대 청소노동자 이숙희 분회장과 우다야 라이 이주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맡았다.

이어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와 박남수 천도교 교령, 박경석 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등이 헌화했다.

김의정 전 조계종 중앙신도회 회장과 박범훈 전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장,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가 '불자대상' 시상자로 선정됐다.

조계사 봉축법요식에는 불교계와 각계각층 인사, 불자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hm334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