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수질측정센터 준공…나노그램 단위 미량물질까지 감시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영산강 수질을 정밀하게 감시할 수 있는 첨단 시설이 문을 연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30일 광주 북구 오룡동에 영산강 수질측정센터를 준공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센터는 영산강 수계의 산업단지, 공공하수처리시설, 농경지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량·미관리물질을 정밀하게 감시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수자원 확보를 목표로 한다.
미량·미관리물질은 ppb(㎍/L)에서 ppt(ng/L) 수준의 극미량으로 존재하는 산업용 화학물질과 의약품, 농약류 등을 말한다. 이번에 들어서는 센터는 나노그램(ng/L, 10g/L) 수준의 극미량 물질까지 측정할 수 있는 고분해능 액체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LC-HRMS), 기체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GC-MS) 등 첨단 분석 장비를 갖췄다.
센터는 총면적 754㎡, 지상 3층 규모로 약 44억 원을 들여 건립됐다. 준공 이후 약 1년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감시 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조사 결과를 지자체 등 유관 기관과 공유해 미량·미관리물질의 배출원 파악과 유역 수질관리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필요할 경우 수질환경기준 등 환경관리기준 설정에도 반영한다.
영산강 수질측정센터는 낙동강 수계 왜관센터(2019년), 매리센터(2023년)에 이어 세 번째로 준공되는 시설이다. 정부는 2027년까지 금강과 한강 유역에도 센터를 차례로 세워 전국 4대강을 대상으로 한 미량·미관리물질 감시 체계를 완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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