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어려운 전문문서도 '누구나 이해 쉽게'…AI 요약 기술 개발

고려대 임희석 연구팀.(고려대 제공)
고려대 임희석 연구팀.(고려대 제공)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고려대학교는 임희석 컴퓨터학과 교수가 이끄는 NLP&AI 연구실과 HIAI 연구원이 복잡한 전문 문서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구성하는 인공지능(AI) 요약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 사회에서는 법률·의료·정책·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정보가 공개되고 있지만, 어려운 용어와 복잡한 문장 구조로 인해 일반 이용자들이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포용성을 높이는 AI 요약 프레임워크 'NRLB'(No Reader Left Behind)를 개발했다. 단순히 긴 문서를 짧게 압축하는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독자의 배경지식과 이해 수준을 고려해 정보를 보다 쉽게 재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미국의 '플레인 라이팅 액트'(Plain Writing Act)에서 강조하는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공공문서 작성 원칙을 AI 요약 기술에 접목했다. 플레인 라이팅 액트는 미국 연방 정부가 국민에게 문서를 보낼 때 '누구나 읽고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를 쓰라'고 강제한 법안으로 2010년 제정됐다.

여기에 멀티 에이전트 구조를 활용해 독자의 관점에서 어려운 용어와 부족한 배경 설명,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을 찾아내고, 개인 맞춤형 배경지식과 용어 설명을 함께 제공하도록 설계했다.

임희석 교수는 "단순한 AI 모델의 성능 경쟁을 넘어 기술이 실제 인간의 삶에 어떻게 기여하고 정보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가 NRLB 연구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인간 중심 AI 철학을 바탕으로 글로벌 학계와 산업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오는 7월 2일부터 7일까지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자연어처리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대회인 'ACL 2026' 메인 컨퍼런스에 채택됐다. 특히 임희석 교수가 이끄는 NLP&AI 연구실은 이번 학회에서 한 연구실 기준 총 12편의 논문이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재원으로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 AI 스타펠로우십 지원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ch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