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학술지 논문, 표절 의혹 3년 만에 학회서 검증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의 학술지 논문이 위조·표절 의혹이 제기된 지 3년 만에 학회에서 검증된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김 씨의 위조·표절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한 한국디자인트렌드학회는 지난 9월 19일 연구윤리위원회 구성을 마친 뒤 "10월 중으로 연구윤리위원회를 개최해 규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한국연구재단에 회신했다.
이에 따라 김 씨의 학술지 논문 '디지털콘텐츠의 이용만족이 재구매 요인에 미치는 영향'과 '디자인·예술 참여 유인 요소로서 광고 영상 매체와 비 영상매체가 참여자 인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위조·표절 의혹이 제기된 지 3년 만에 학회에서 검증될 예정이다 .
문제의 두 논문은 지난 2022년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2008년 한국체육학회지에 발표된 '골프연습장의 이용만족과 재구매 요인에 미치는 영향'과 한국사회체육학회지에 발표된 '여가 활동 참여에 있어 무용공연의 광고 영상매체와 비 영상매체가 관람객 인식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각각 위조·변조·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한국디자인포럼에 게재된 김건희씨 학술논문은 앞선 두 편을 포함해 총 4편이다.
나머지 두 편의 논문 '온라인 쇼핑몰 소비자들의 구매 시 e-Satisfaction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대한 연구'와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는 2007년 발표됐으며, 2021년 국민대가 '검증불가 및 연구부정 아님'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당시 학회에서 연구부정 검증 민원이 제기됐지만 학회는 국민대의 검증 결과를 그대로 인용해 김 씨의 논문에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을 받았다.
백 의원은 "김 씨로 인해 우리나라 학계의 학문적 기준과 검증 시스템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지금이라도 학회가 양심과 사명을 갖고 연구윤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한 점을 환영하며, 앞으로 절차에 맞게 검증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grow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