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스타트업, 노벨화학상 핵심 물질 MOF 세계 첫 상용화
- 조수빈 기자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숙명여대 스타트업 랩인큐브는 올해 노벨화학상의 핵심 물질로 꼽힌 금속유기골격체(MOF) 소재를 공기청정기나 필러 등 생활 속 제품에 처음 적용했다고 10일 밝혔다.
MOF는 미세한 기공을 통해 특정 분자를 선택적으로 흡착하거나 분리할 수 있는 혁신적 다공성 물질로, 석유화학이나 반도체 등 일부 산업 분야에만 활용돼 왔다. 랩인큐브는 이를 가전·뷰티·환경 등 일상 산업 분야로 확장하며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창업자인 최경민 숙명여대 화공생명공학부 교수는 노벨화학상 수상자 중 한 명인 오마르 야기 미국 UC버클리 교수 연구실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이후 오마르 야기 교수와 기술 자문 계약을 맺고 공동 연구를 이어오며 2024년 세계 최초로 MOF를 일상 제품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랩인큐브는 가전 분야에서는 LG전자 공기청정기에 MOF 소재를 적용해 실내 공기 중 유해가스와 냄새 물질을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제품을 상용화했다. 뷰티 분야에서는 미용성형 제품인 필러와 스킨부스터에 적용해 효능과 안정성을 강화한 제품을 선보였다. 환경 분야에서는 공기 중 수분과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제품을, 바이오 분야에서는 항생제와 항히스타민제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유망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인 '아기유니콘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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