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50, '선택과 집중'을…"기출 정복, 영역별 가중치 고려"
실제 수능 시간 맞춘 실전 문제풀이 연습 필요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24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정확히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넉넉하지는 않지만 수능 성적의 향방이 달라지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입시전문가들은 남은 기간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시간이 제한되는 만큼 모든 단원과 개념을 꼼꼼히 정독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취약점을 보강하고 최대한 등급을 올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각자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 과정에서 올해 실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모의평가 분석은 필수다. 평가원 모의평가를 통해 본 수능의 출제 경향과 유형, 난이도 등을 가늠할 수 있어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 실시한 6·9월 모의평가와 기출문제를 철저히 분석하는 것이 수능 준비의 핵심"이라며 "틀린 문제를 다시 살피고 왜 틀렸는지 분석하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시간이 얼마 없더라도 문제풀이와 개념 공부는 함께 가야 한다. 기계적으로 틀린 문항만 반복해 풀다가는 오히려 기초 개념을 완벽하게 다지지 못할 수 있다.
김 소장은 "과목별 약점과 문제 유형에 대한 개념을 보완하고, 필요한 경우 심화 문제나 유사한 유형의 문제를 추가로 풀며 이해도를 점검해야 한다"며 "올해 모의평가에서 새로 등장한 유형이나 고난도 문제는 따로 정리·분석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최상위권이 아니라면 개념과 실전문제 풀이를 적절한 비율로 상호 보완돼야 한다"며 "틀린 문제에 대한 개념 보충학습을 먼저 하고 다시 문제를 풀며 복기하는 훈련이 반복돼야 동일 유형 문제에서 계속 틀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했다.
대학별 수능 영역별 가중치 역시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주요 대학은 국어·수학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고, 자연계열은 대부분 수학·과탐에 가중치를 둔다"며 "최근에는 인문, 자연계열 모두 수학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어·수학은 공통과목 배점이 높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영역별 정답률이 높은 문항을 먼저 학습하고, 이후 정답률이 낮은 문항까지 학습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극심해진 '사탐런'(과학탐구보다 상대적으로 학습 부담이 덜한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현상)에 따라 과학탐구를 응시하는 학생은 탐구 학습에 특히 고삐를 조여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사탐런으로 인원이 줄어) 과탐에서 수능최저기준 달성도 어려워진 만큼, 남은 기간 과학탐구 학습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반대로 사회탐구를 보는 인문계열 학생들에겐 "(공통과목인) 국어와 수학의 점수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며 "한 문제라도 더 맞히는 게 굉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전 8시 40분부터 시작하는 수능 시간에 맞춰 학습하고, 실전 문제풀이에 익숙해지는 방법도 안정적인 컨디션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남 소장은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 시험 시간, 쉬는 시간 등까지 수능시험 당일에 맞춰 예행연습을 해보라"며 "문제를 풀 때도 실제 수능을 본다고 가정하고 정해진 시간 내에 풀어보는 것이 좋다"고 했다.
김 소장은 "실전과 유사한 방식으로 모의고사를 풀고 정답 마킹 연습을 해보라"며 "시간을 엄수하며 연습을 반복하면 문제를 푸는 속도와 정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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