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훈·대원 국제중, 비리 50건 적발(종합)
서울교육청 감사, 성적조작·조직비리 무더기 적발
11명 검찰고발·10명 파면징계, 23억여원 회수조치 등
서울 영훈국제중학교와 대원국제중학교가 신입생 선발 등에서 성적을 조작하는 등 무더기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두 학교를 대상으로 지난 3월8일부터 1개월 여동안 종합감사를 실시해 입학성적 조작 등 50건의 비리사실을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영훈중은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성적을 조작해 지원자를 부당하게 합격시키거나 탈락시키는 등 31건의 비리사실이 드러났다.
영훈중의 입학관리 부실은 교감, 입학관리부장, 교무부장 등을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주관적 채점영역인 2차 시험에서 6명에게 만점을 줘 1차 객관적 채점영역 성적이 낮은 3명을 최종 합격시켰다.
사회적배려대상자(사배자) 전형에서도 주관적 채점영역 성적을 조작해 합격자가 바뀌는 경우도 적발됐다.
특히 비경제적 사배자 중 3명이 주관적 영역에서 만점을 받고도 합격권에 들지 못하자 다른 합격권 학생의 점수를 깎아 합격자가 뒤바뀐 사실도 발견됐다.
논란을 빚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도 2013년도 비경제적 사배자에 포함돼 있었지만 이 부회장 아들이 합격내정자에 포함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법령에도 없는 이유를 들어 일부 학생들을 부당하게 전학시키는 등 학생 징계권도 남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일반직원 인사, 신규교사 채용업무, 학교회계 자금 집행, 방과후학교 강사료 집행 등에서도 부당하게 업무를 처리한 사실이 적발됐다.
시교육청은 영훈학원 이사장에 대해 학교회계 부당 관여 등 책임을 물어 임원 취임 승인 취소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또 영훈중 관계자 11명을 서울북부지검에 고발하고 10명에 대해 파면 등 징계하라고 학교 법인에 요구했다. 아울러 부당 집행한 23억2700여만원의 회수하라고 지시했다.
대원중 역시 신입생 전형, 사회적배려대상자 장학금 지급 등에서 부당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등 모두 19건의 비리가 확인됐다.
대원중의 경우 신입생 선발 전형에서 심사자가 지원자의 인적사항을 알 수 있도록 채점해 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하지 않은 사례 등이 드러났다.
특히 2010학년도 특별전형인 '차세대리더전형'에서 탈락한 20명 전원에 대해 규정을 어기고 일반전형에 다시 지원하도록 해 15명을 합격시킨 사실도 적발됐다.
아울러 영훈·대원중 모두에서 입시전형 업무가 부당하게 관리되고 사회적배려대상자에 대한 장학금 지원 계획 등이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대원중에 대해서는 관계자 3명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했고 3800여만원을 회수하는 처분을 요구했다.
서울지역에 위치한 국제중학교는 영훈중과 대원중 2곳뿐이다.
올해 초 영훈국제중 사배자 전형 중 비경제적 배려대상자 합격자 16명 가운데 7명이 이재용 부회장 자녀 등 부유층 자녀로 드러나 국제중 입학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거기다 영훈국제중 학부모가 입학대가로 현금 2000만원을 요구받았다는 주장이 나와 2009년 입학당시부터 비싼 수업료 등으로 논란을 빚은 국제중에 대해 시교육청이 종합감사에 나섰다.
한편 이날 시교육청의 감사 결과에 대해 교육관련 시민단체들은 "봐주기 감사를 했다"며 "영훈중과 대원중의 국제중 허가승인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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