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배용 전 위원장 2차 조사 재개…'청탁금지법 위반' 입증 관건
이배용, 일주일여 만에 특검 재출석…참고인 신분
특검, 금거북이 대가성 입증 시 피의자로 전환 방침
-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13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재출석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 전 위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6일 14시간가량 첫 조사를 마치고 일주일여 만이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46분쯤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 휠체어를 타고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김건희 여사와 진관사 회동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코바나컨텐츠에서 다시 만난 이유가 뭔지, 금거북이를 건네고 인사 청탁한 적 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았다.
이 전 위원장은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김 여사 측에게 금거북이와 당선 축하 카드 등을 건네고 인사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2022년 4월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김 여사를 만나 국가교육위원장 자격·역할 등을 설명한 문건을 건네고 이후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찾아가 금거북이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진관사에는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배우자인 정 모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이사장은 두 사람의 연결고리로 지목됐다.
그는 같은 해 6월 자신의 업무 수행 능력을 기술한 적격성 검토서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부터 석 달 뒤 이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신설한 국가교육위원회 초대 위원장직에 발탁됐는데 특검팀은 '금품의 대가'라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이 위원장직 임명 전후 시점에 한지로 만든 공예품과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복제품 등을 김 여사 측에 건네려 한 정황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이 전 위원장 측은 단순 축하의 의미로 선물을 건넨 것일 뿐 인사 청탁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금품의 대가성을 밝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가성이 입증되는 대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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