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檢 내부 큰 동요는 오해…국민 신뢰 얻는 게 최우선"
"위기 상황일 수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신뢰 얻는 게 중요"
"모든 검사가 임무 충실…검사들 불안하지 않게 잘 정리할 것"
- 정재민 기자, 장광일 기자
(서울·부산=뉴스1) 정재민 장광일 기자 =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검찰청 폐지, 수사·기소권 분리 등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 후 이어지는 검찰 내부 반발 기류와 관련해 "국민 신뢰를 얻는 게 최우선"이라며 "맡은 바 임무를 잘하라"고 당부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장관은 전날(1일) 부산고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위기 상황일 수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국민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장관은 부산 정책 현장 방문 일정 중 마지막으로 찾은 부산지검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검찰 내부에 큰 동요가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건 오해고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그는 "특정 파견 검사들은 친정인 검찰과 관련해서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이 통과되고 나니까 좀 불안한 점들이 있다"며 "그 점은 앞으로 1년 정도 시간이 있기 때문에 검사들이나 수사관들이 불안하지 않게 잘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확인한 바에 의하면 거의 모든 검사가 맡겨진 임무에 충실히 하고 있고 어차피 수사가 끝나고 나면 이런 조정도 있는 것 아니겠나"며 "어쨌든 특검 수사가 끝나고 나면 공소 유지에 최소한의 인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건 다음에 의논해서 할 문제"라며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검찰 내부의 줄사표, 수뇌부를 향한 내부 비판은 물론 특검 파견 검사들의 복귀 요청 등 잡음이 일면서 정 장관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이 나온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파견 검사 전원은 지난달 30일 민 특검에게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수사 검사의 공소 유지 원칙적 금지 지침 등이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모순되게 파견 검사들이 직접 수사·기소·공소 유지가 결합한 특검 업무를 계속 담당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원대 복귀를 요청했다.
이에 검찰 내부에서는 이들의 입장문을 공유하며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파견 검사가 59명으로 가장 많은 내란 특검팀에서도 일부 검사들이 모여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집단 의견 표명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ddakb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