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등 소환조사
물량 밀어내기·떡값 의혹 등 집중 추궁
남양유업의 불법 강매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63) 등 회사 경영진을 소환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곽규택)는 19일 오전 홍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0시간 넘게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17일에는 남양유업 김웅 대표이사(60)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남양유업이 이른바 '밀어내기' 수법으로 대리점 업주들에게 자사 제품을 강매하는 과정에서 홍 회장 등이 관여한 부분이 있는지 집중 추궁했다.
또 남양유업 직원들이 대리점주들로부터 '떡값' 명목으로 돈을 받아 회사 간부들에게 상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작업을 벌였다.
남양유업이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여직원 파견 요청을 받은 뒤 이들의 인건비를 대리점주들에게 전가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홍 회장 등은 검찰조사 과정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형마트 파견직원에 대한 인건비를 대리점주들에 떠넘긴 의혹에 대해서는 '인건비를 떠넘긴 것이 아니라 대리점이 부담해야 하는 파견직원에 대한 인건비를 오히려 본사가 일부 부담해줬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 회장 등 진술내용을 검토한 뒤 조만간 재소환할 예정이다.
앞서 '남양유업 대리점 피해자협의회'는 지난 4월 "남양유업이 대리점에 우유제품 등을 부당하게 떠넘기고 있다"며 홍 회장 등 회사 임직원 10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피해자협의회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해 5월부터 매출을 늘리기 위해 대리점의 주문물량을 부풀린 뒤 강제로 회사 제품을 구매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협의회는 남양유업과 계약을 유지하기 위해 '떡값' 명목으로 돈을 챙겨 영업직원들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또 민변과 대리점주 10여명은 지난달 "남양유업이 대형마트 파견직원에 대한 인건비를 전가했다"며 홍 회장 등을 추가 고소했다.
남양유업은 이마트, 롯데마트 등에 판매여직원을 파견하면서 인건비의 65%를 대리점주들에게 전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ys2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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