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원세훈 개인비리' 국정원 간부 연루
황보건설 '기획부도' 의혹, 관련 Y건설 압수수색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62)의 스폰서로 알려진 황보건설 전 대표 황보연씨(62·구속)가 회사 부도 후 새로운 회사를 인수하는 과정에 전직 국정원 고위간부가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황씨가 지난해 5월 황보건설이 부도난 이후 올해 3월께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Y건설을 인수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황보건설 부도과정에서 국정원 고위간부 출신 전모씨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황씨가 Y건설을 인수하고 두달 뒤 전직 황보건설 직원 박모씨가 대표이사에 취임했지만 이 회사의 실질적인 관리는 국정원 고위간부 출신 전모씨가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황보건설 매출이 급성장하기 시작한 2010년께 황보건설에 입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씨가 황씨의 비자금 조성과 금품로비에 깊숙이 관여했고 원 전 원장와 황씨 사이에서 금품이 오가는데 모종의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황보건설은 지난 2008년 말 자본금 19억원에 매출액 63억원, 도급순위 490위대 중소건설사였지만 2009년 207억원, 2010년 395억원, 2011년 388억원 등으로 매출이 급성장했다.
원 전 원장이 국정원장에 취임한 2009년 이후 승승장구하던 황보건설은 지난해 5월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부도가 났다.
이를 놓고 새 정부의 비리수사를 의식해 '기획부도'를 낸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씨는 황보건설이 지난해 4월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폐업할 때까지 주로 법률적인 자문을 담당했고 Y건설 인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Y건설을 압수수색해 회사 인수자금, 회계처리 내역 등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ys2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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