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CJ 이재현 일가 수백억원대 탈루 포착
비자금 일부 자녀에 편법 증여
CJ그룹의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현 회장(53) 일가가 수백억원에 달하는 소득세를 탈루하고 비자금 일부를 자녀들에게 편법 증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서울지방국세청에서 확보한 CJ그룹 세무조사 관련 자료와 CJ그룹에서 압수한 회계·재무 자료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국세청과 CJ그룹에서 확보한 자료를 대조하며 2008년 이후 CJ그룹이 해외법인 등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의 규모와 탈세액을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CJ그룹이 2008년 국세청에 납부한 1700억원 외에 수백억원에 달하는 소득세를 포탈한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CJ그룹이 홍콩과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에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 명의로 회사 주식을 사들여 시세차익을 거두고 무기명 채권으로 보관 중이던 비자금을 자녀에게 증여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 등이 해외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90여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하고 되파는 방식으로 60여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CJ그룹은 자사주 매입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CJ그룹과 해외 페이퍼 컴퍼니가 정상적인 거래를 한 것처럼 송장과 물품 거래내역을 꾸미는 수법으로 1000억원에 달하는 해외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CJ그룹 관계자들로부터 CJ그룹 홍콩법인장 신모씨가 이 회장의 비자금 관리책이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에 대해서는 차명으로 보유하던 CJ그룹 주식을 팔아 무기명 채권을 매입한 후 이를 현금화해 자녀에게 증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또 CJ그룹이 화성 동탄물류단지를 조성하면서 해외 비자금 중 500억원을 외국계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꾸며 국내로 들여온 뒤 부지 일부를 매입하고 되팔아 300여억원의 차익을 남긴 부분도 수사대상에 올라있다.
CJ그룹은 네덜란드계 펀드인 '마르스 PFV'를 사업에 참여시키는 과정에서 해외 비자금 일부를 이 회사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동시에 CJ그룹 재무팀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하고 있고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이 회장 등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ys2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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