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4대강 입찰담합' 현대건설 前 전무 소환

건설업체 임원 등 소환…압수물 분석 병행

검찰이 4대강 사업 입찰 담합 혐의를 받고 있는 건설업체 30여 곳을 압수수색한 15일 밤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수사관들이 압수품이 든 박스를 들고 나서고 있다. © News1 오대일 기자

'4대강 사업' 입찰 담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손모 전 현대건설 전무(61)를 소환조사하는 등 관련자들에 대한 본격 조사에 들어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20일 손 전 전무 등 건설회사 관계자 수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손 전 전무는 현대건설 회장이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측근으로 분류된다.

현대건설에서 토목본부장(전무)을 지냈고 5대 건설사가 합동으로 꾸린 '한반도대운하TF' 팀장을 맡았다. 이후 2011년 현대건설에서 퇴직했다.

검찰은 손 전 전무를 상대로 현대건설이 4대강 사업을 수주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전무는 4대강 입찰 담합 혐의와 관련해 지난해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아 지난 3월 검찰에 고발된 바 있다.

또 건설업계 관계자 5~6명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작업과 함께 참고인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15일 대형건설사 16곳과 설계업체 9곳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입찰 관련자료와 회계자료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현대건설, GS건설, SK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금호산업, 쌍용건설, 한화건설, 계룡건설, 한진중공업, 코오롱글로벌, 경남기업, 삼환기업 등 총 16개 대형 건설사와 설계업체에서 150박스 분량의 자료를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4대강 사업 1·2차 턴키 입찰에 참여하면서 사전에 짜고 공사구간을 배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금융조세조사부 등에서 추가 인력을 지원받아 4대강 사업 수사전담팀을 꾸려 수사하고 있다.

chind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