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5일부터 제설 비상체계 가동…전국 도로 24시간 대응

내년 3월까지 4개월 운영, 살얼음 취약구간 집중 관리
제설창고 449개·자동염수시설 1538개 등 구축

전국 곳곳에 최대 20㎝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린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수대로 일대에서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국토교통부가 겨울철 폭설과 도로살얼음에 대비해 11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제설대책기간을 운영한다.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해 신속한 제설과 도로 결빙사고 예방에 나선다.

15일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제설대책은 전국 고속도로와 일반국도 전 구간에서 4개월간 시행된다. 폭설·한파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최소화하고 원활한 교통소통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국토부는 제설대책 기간 동안 24시간 제설종합상황실을 운영해 기상예보에 따라 즉각적인 제설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최근 잦은 국지성 폭설에 대비해 5년 평균치의 130% 이상 규모로 제설제를 비축했다. 염화칼슘과 소금 등 제설제 외에도 제설장비 8100대, 인력 5600명을 투입한다. 또 대설이 잦거나 교통량이 많은 257개 구간에는 예보 단계에서 장비 512대, 인력 553명을 사전 배치해 집중 관리한다.

국토부는 제설창고 449개소와 자동염수분사시설 1538개소를 구축했고, 운전자가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제설함(적사함 등)도 7444개소에 비치했다.

결빙취약구간으로 지정된 490개소에는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새벽 시간대(23~07시) 순찰을 강화한다. 필요 시 제설제 예비살포도 병행한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점에는 미끄럼 사고를 막기 위해 제한속도를 평소보다 20~50% 낮춘다. 가변형 속도표지판(VSL)과 도로전광표지(VMS)를 통해 운전자에게 즉시 안내된다.

이외에 국토부는 지자체, 경찰청, 한국도로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오늘도 무사고 캠페인'을 전개한다. 또한 T맵과 카카오내비 등 내비게이션 업체와 협력해 실시간 살얼음 위험정보를 제공한다. 고속도로 7개 노선에 기상관측망을 설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운전자에게 즉시 표출한다.

이우제 국토부 도로국장은 "보다 효과적인 제설대책 추진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강설 시 대중교통 이용과 감속운전이 중요하다"며 "운전자 스스로 ‘눈길 안전운전 요령’을 숙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