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세종문화회관 설계안 선정…표 없이 야외 무대서도 관람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서울시는 제2세종문화회관 국제설계공모 심사에서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의 설계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이다. 여의도공원 북측에 연면적 6만 6000㎡ 규모의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된다.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전시장(5670㎡), 공공전망대 등을 포함한다.

당선자와 연내 설계 계약을 체결한 후 약 14개월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착공은 내년 12월, 준공은 2029년 12월을 목표로 한다.

이번 설계공모는 서울의 수변 문화 중심지로서의 상징성과 여의도공원 및 한강과의 연계성, 시민에게 열린 공간으로서의 공공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공연 표를 구매하지 않아도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야외무대와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옥상 전망대를 통해 한강과 서울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민 생활과 밀착된 문화·휴게공간 조성을 지침에 명시했다.

당선작은 두 개의 공연장을 각각 한강과 여의도공원을 향하도록 수직 배치하고, 개방형 로비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계획해 다양한 도시 풍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여의대로 변에는 광장을 조성해 시민이 여의도공원과 한강을 오갈 수 있도록 했으며, 야외공연장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대공연장 공연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게 설계했다.

심사위원단은 "한강과 여의도공원, 여의대로 변 방향으로 열린 공간을 제시해 도시적 맥락을 세심하게 해석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여의도의 새로운 문화적 랜드마크로서 도시와 조화롭게 어우러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의 새로운 문화 아이콘이자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될 것"이라며 "설계부터 조성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