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우리은행과 400억 규모 '상생펀드' 조성…협력사 지원

협력업체 대상 저금리 대출 지원…금리 1.48%P 감면

4일 열린 SH-우리은행 상생펀드 협약 체결식에서 황상하 SH 사장(오른쪽)과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협약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SH 제공)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는 우리은행과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40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상생펀드는 SH가 보유한 유휴자금 운용으로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재원으로 협력업체 대상 저금리 대출 상품을 마련하고, 우리은행이 추가 금리 감면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협력업체의 자금 조달 금리를 낮추고 경영 안정화를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SH는 상생펀드 조성을 위해 200억 원을 우리은행에 예탁하고, 발생 이자수익을 대출금리 감면 재원으로 활용한다. 우리은행은 추가로 금리를 인하해 총 4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실행한다. 금리 지원 폭은 총 1.48%포인트로, SH 정기예금 수취 금리 1.28%포인트 감면에 우리은행의 0.2%포인트 추가 인하가 더해진다.

대상은 신청일 기준 계약 금액 1000만 원 이상인 SH 협력업체다. 대출 한도는 기업당 1000만 원에서 최대 5억 원까지 가능하다. 대출 기간은 1년 만기다. SH는 이달 중 펀드를 조성하고, 오는 18일부터 내년 10월 31일까지 약 1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황상하 SH 사장은 "상생펀드는 협력업체의 금융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춰 지역경제와 산업 생태계 회복에 기여하는 중요한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와 함께 지속 성장하는 공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