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한국형 이산화탄소 포집·액화 통합공정 실증시설 준공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형 공정 실증…수소경제·탄소중립 가속화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현대건설(000720)은 경기도 평택 수소 특화단지에서 한국형 이산화탄소 포집·액화 통합공정 실증시설을 성공적으로 준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준공은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수소경제 확산을 위한 핵심 기술 확보 성과로 평가된다. 실증시설은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책과제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하이브리드 이산화탄소포집·액화·활용기술 개발'의 성과다.
현대건설은 총괄 주관기관으로서 공정 설계, 시공, 운영 전반을 주도했다. 국내 최초로 습식과 분리막 포집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통합공정을 완성했다. 이를 통해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로부터 연간 3만 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안정적으로 포집·액화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포집 효율 90% 이상 △순도 95% 이상의 고순도 이산화탄소 확보를 실증했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액화 과정을 거쳐 액체탄산·드라이아이스·특수가스 등으로 상업적 활용이 가능하다. 합성연료 및 화학제품의 원료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도 마련했다.
이번 과제에는 현대자동차, 롯데케미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맑은환경산업, 에니스, 한국특수가스 등 주요 기업과 연구기관이 공동 참여했다. 산학연 협력을 통해 국내 기술 자립도와 이산화탄소활용 산업 생태계 확장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핵심 기술력을 확보한 것은 블루수소 산업과 탄소중립 실현을 준비하는 중대한 성과"라며 "축적된 기술력과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국내외 수소 플랜트, 소각로, LNG 보일러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포집·액화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전북 부안에 수전해 기반 그린수소 생산 인프라를 준공하는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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