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SR 통합 논의, 평행선…3차 간담회 11월 예정
국민 편의성 향상, 통합 논의 핵심 쟁점
코레일·SR, 완전 통합·교차운행 등 입장 갈려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현 정부의 공약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 통합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국민 편의성 향상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부는 완전 통합과 교차운행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며 이용자 선택권과 서비스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통합 찬성과 반대 의견 사이에서는 여전히 입장 차이가 크다.
6일 국토교통부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합 논의를 위한 3차 간담회는 다음달 열 계획이다. 11월 열릴 3차 회의에서는 1·2차 간담회에서 취합된 의견과 데이터를 토대로 통합의 구체적 방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열린 1차 간담회(8월)에서는 이해관계자들이 통합 관련 입장을 발표했고, 2차 간담회(지난달)에서는 코레일이 △중복 비용 405억 원 절감 △일일 좌석 1만 6000석 확대 △KTX 운임 10% 인하에도 약 470억 원 수익 발생 등 구체적 효과를 제시했다. 또 SR 전 직원의 고용을 포괄 승계해 불이익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코레일은 완전 물리적 통합인 '기관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완전 통합뿐 아니라 교차운행과 같은 서비스 통합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교차운행은 서울역에서 SRT가 출발·도착하고, 수서역에서도 KTX가 출발·도착하도록 해 국민의 선택권과 편의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반면 SR 측은 통합 효과와 비용 절감에 의문을 제기했다. 신규 차량 도입으로 좌석을 충분히 늘릴 수 있기 때문에 경쟁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전문가 시각도 엇갈린다. 강현모 국민대 교수는 "통합 시 이용자 접근성과 운임, 서비스 효율이 개선돼 국민 편의가 확대될 것"이라고 긍정적 효과를 전망했다.
다만 그는 "SR 분리 시 경쟁 체제의 고객 서비스 향상이 중요한 명분이었지만, 실제 이용 패턴을 보면 체감 효과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동민 서울시립대 교수는 "통합으로 편의성이 높아진다는 명확한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현행 2개 체제 장점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통합 논의와 별도로 이용객 편의 개선을 추진 중이다. 최근 코레일톡과 SR 앱 간 상호 예약·결제 기능을 구현해, 서울역·수서역 출발 고속열차 예매가 서로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개선으로 코레일톡 앱에서 수서발 SRT를, SR 앱에서 서울발 KTX를 예매·결제할 수 있게 된다.
향후 3차 간담회에서는 양측 의견을 종합해 통합의 방향과 실행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를 기반으로 국민 편의성 확대와 서비스 효율성을 현실적으로 실현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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