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좌석난 심화…SR, 30년 장기 수송수요 예측 착수
일평균 7만명 vs 좌석 5만4000석…초과 수요 지속
단·중장기 수요 분석…신규 노선·차량 도입 반영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SRT 좌석 부족이 상시화된 가운데, 운영사 SR(에스알)이 중장기 수송 수요 예측 연구에 착수했다. 이번 연구는 장기적인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규 노선 확대와 차량 증편 등 향후 투자와 운영 전략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3일 에스알에 따르면, 이번 용역을 통해 2026년부터 2060년까지의 수요를 분석한다. 단기적으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1년 단위, 중장기적으로는 2030년부터 2060년까지 5년 단위로 30년간 수요를 예측하는 용역이 추진된다.
대상은 경부선과 호남선 등 기존 노선 외에도 남부내륙선, 수서광주선, 강릉선, 중앙선 등 신규 예정 노선도 포함된다. 수원발 KTX 운행, 평택오송 복선화, GTX-A 개통, 신조차량 도입 등 주요 철도 인프라 변화도 반영한다.
2024년 기준 SRT의 일평균 수송인원은 7만 2924명에 달했다. 경부선 4만 6550명, 호남선 1만 9659명, 경전선·동해선·전라선은 각각 2000명 내외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체 공급좌석은 5만 4405석(경부선 3만 2791석, 호남선 1만 6693석 등)에 불과해, 실제 수송실적이 공급좌석을 크게 초과하는 상황이다.
주중에는 6만 6297명, 주말에는 8만 1844명이 SRT를 이용하면서 좌석 부족이 일상화됐으며, 승차권 예매 전쟁 등 이용자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에스알은 신규 차량 도입과 노선 확대 등 공급력 강화 대책을 검토 중이나, 공급 부족의 해소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에스알은 2018년 1월부터 2025년 6월까지의 월별, 요일별, 시간대별 실적부터 노선별, 역간, 거리별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다.
특히 SRT와 KTX 공급력, 할인상품, 경쟁력 비교는 물론, 주말 수요 왜곡을 보정하기 위한 전환계수 적용, 운임 정책에 따른 수요 변화 등도 분석 대상에 포함된다.
에스알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향후 차량 구매, 운행 전략 수립, 자원 배분효율 개선의 근거로 활용될 것"이라며 "SRT의 미래 경쟁력 제고와 핵심 데이터를 제공하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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