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세종문화회관' 설계공모 돌입…'한강변' 랜드마크 예고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서울시는 여의도공원 내 한강변에 들어설 '제2세종문화회관'의 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가 2023년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여의도 한강변에 조성돼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이 함께 누릴 수 있는 문화·예술 거점으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이번 설계공모는 지난해 기획디자인 공모전에서 당선된 5개 팀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가 팀은 △박형일((주)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오호근((주)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 △정영균((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스위스의 Jean-Pierre Dürig(DÜRIG AG), △영국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의 Patrik Schumacher 등이다.

제2세종문화회관에는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전시장, 교육시설 등 다양한 문화 시설이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설계비 222억 원, 공사비 4014억 원 규모다.

시는 '도시·건축 창의·혁신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공공성과 창의성을 갖춘 설계를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시민 개방성'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반영된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로비와 식음시설,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공공 전망대, 공연 실황을 야외에서도 관람할 수 있는 이벤트 스크린과 객석 등이 계획돼 있다.

서울시는 11월 4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참가 팀 발표 및 심사 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참가작품은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 라운지에서 시민들에게 전시된다.

최종 당선팀은 설계용역 수행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돼 이후 약 14개월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한다. 서울시는 내년 12월 착공,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제2세종문화회관이 시민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문화 플랫폼이자, 서울의 문화적 위상을 높일 상징적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설계안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