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트럭 충돌, 건널목 안내원 사망…국토부 '전면 조사'

호남선 논산 구간서 트럭과 충돌…270명 승객 대피 조치
건널목 안전 실태 전면 점검…재발 방지 대책 신속 마련

경북 영천시 청통면 호당리 삼부건널목에서 동해발 동대구행 무궁화 열차와 건널목을 건너던 1톤 화물차와 충돌해 화물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등 2명이 숨졌다.(자료사진,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영천소방서제공)/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무궁화호 열차가 논산의 한 건널목에서 트럭과 충돌해 안내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재 사고 현장은 복구 중이며, 승객 안전 조치도 완료됐다.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철도 안전관리 실태 전반을 점검할 방침이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4분쯤 호남선 논산~연산역 구간을 달리던 무궁화호 열차가 마구평2 건널목에서 트럭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건널목에 있던 안내원이 현장에서 숨졌으며, 열차는 냉각수 누수 피해를 입었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오전 11시 25분쯤 열차 운행을 재개했으며, 승객 약 270명을 인근 연산역으로 이동해 대체버스로 환승 조치했다. 객실 내 냉방은 즉시 가동됐고, 음료수 등 구호 물자 지급도 즉각 이뤄졌다.

사고 직후 국토부는 철도시설안전과장, 철도안전감독관, 철도경찰, 교통안전공단 조사관 등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찰 등과 공조해 이번 사고에 대한 원인 및 관련 법령 위반 여부를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건널목 운영과 안전관리 실태를 전면 점검하고, 재발 방지와 근본적 개선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