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한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누구

경북 문경이 고향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서 사장은 1977년 평사원으로 대우건설에 입사해 대표이사 사장까지 오른 '대우맨'이다.

1995년부터 2003년말까지 주택사업담당 임원을 맡는 동안 분양 사업장마다 '대박'을 터뜨리며 회사 워크아웃 조기졸업(2003년말)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같은 공로로 2007년 수장자리에 오른 서 사장은 2011년 산업은행 체제에서도 연임에 성공하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업계에서는 'MB맨'으로 전 정권 건설업계 실세로 통해온 서 사장의 퇴진은 시간 문제였을뿐 예정된 수순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의 집권 2기동안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인 대우건설이 본사가 연쇄 압수수색을 당하는 과정에 서 사장이 수사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입지가 축소돼 갔다.

2011년 2월에는 장수만 현직 방위사업청장에 대한 백화점 상품권 로비 의혹으로, 넉달뒤인 같은해 6월에는 여수산업단지내 금호석유화학 고무공장 건설공사와 관련해 시공사와 하청업체간 리베이트 비리 혐의로 본사가 검찰에 의해 '털리는' 수모를 겪었다.

당시 야권에서는 서 사장이 2011년 1월 연임에 성공한 사실을 끄집어내면서 정권 유착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조배숙 전 통합민주당 의원은 당시 “건설업계 실세로 통하는 서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대학 출신이다. 또 정재계에서 이상득 의원 인맥으로 통한다는 경북출신이다. 현 정권과 관계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대구지검이 대우건설의 4년간 비자금 규모가 257억원이라며 해당 임원을 구속한데 이어 새 정부 출범후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 경찰의 집중 사정까지 이어지자 서 사장은 결국 책임을 지는 모양새를 연출하며 사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andrew@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