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의 계절’ 대우건설 3災...검·경 압수수색에 법원선고까지
사회 유력인사 성접대와 불법 로비 등 건설업자 윤모씨의 불법 행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대우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간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우건설 본사 알림판에 불이 켜져 있다. 2013.5.2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대우건설은 건설업자 윤모씨의 사회 유력인사 불법로비 의혹과 관련, 경찰이 24일 서울 본사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하자 망연자실속에 구체적인 대책 회의 일정도 잡지 못한채 사태 파악에만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주 4대강 담합의혹으로 검찰로부터 본사가 털리면서 핵심 임원들이 줄 소환된지 일주일만에 별개 사안으로 경찰이 또 다시 본사를 급습하자 크게 낙담하는 모습이다.
더구나 이날 회사 부사장급 고위 인사가 비자금 조성 비리로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까지 전해지자 직원들은 엎친데 덮친격이라며 허탈감속에 일손을 놓고 있다.
24일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건설업자 윤모씨의 사회 유력인사 성접대 의혹 수사와 관련 서울 신문로 대우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윤씨가 2010년 강원도 춘천 골프장 공사 하청 일감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브로커를 통해 시공사인 대우건설측에 금품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장부 등 증거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해당 골프장의 토목공사 일부와 클럽하우스 공사를 하청업체에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윤씨가 공동대표로 있던 D건설은 대우건설의 강원지역 협력업체로 이 가운데 일부 토목공사를 낙찰받았다.
대우건설은 최근 일주일새 대형 악재 3개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시련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날 대구지법은 하도급 업체로부터 받은 리베이트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대우건설 토목사업본부장 겸 부사장 구모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구씨는 지난 2010년부터 대구건설 토목사업본부장으로 근무하며 회사가 발주한 공사와 관련해 하도급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다른 공사 수주를 위한 로비자금 등으로 사용했다가 적발됐다.
앞서 지난 15일 검찰은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국책사업인 4대강 프로젝트의 공사 건설 비리와 관련, 대우건설을 비롯한 건설업체 3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대우건설 직원은 “검찰-경찰-법원의 3대 사법기관으로부터 그로기 펀치를 맞고있다”면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만, 여러 가지 악재가 동시에 터지는 바람에 여러모로 부담이 크고 힘들다"고 토로했다.
건설업계의 장기 침체와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어닝쇼크' 실적 도미노 우려에도 불구, 1분기 선방한 실적 성적표를 제출했던 대우건설은 연쇄 악재로 해외수주에 타격을 받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andrew@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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