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유럽순방 첫 일정 동포간담회…"재외공관장은 주민센터 동장"

3개국 순방 공개일정 돌입…"벨기에, 6·25 참전한 뛰어난 선진국"
"원조받던 韓 장족의 발전…국가위상 높이는게 가장 큰 지원"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6.10 ⓒ 뉴스1 허경 기자

(브뤼셀=뉴스1) 심언기 기자 = 유럽 3개국 순방 첫 방문국인 벨기에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로 8박 10일간의 외교 일정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브뤼셀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를 가졌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벨기에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은희 벨기에 한인회장은 "다사다난한 국제정세 속 국익과 외교를 위해 헌신하시고, 고된 일정 속에서도 저희 교민들께 힘든 발걸음 해주신 대통령님과 여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벨기에를 방문했던 역대 대통령님들 중에 최초로 교민간담회를 마련해 주셨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제가 역사적으로 (벨기에 교민간담회가)처음이라는게 놀랍다"고 화답하면서 "벨기에는 6·25에 참전해 당시 106명이 전사했다고 한다. 국가 규모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수가 참전했고, 많은 수의 전사자가 있었다"고 한-벨기에 우호 관계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벨기에라는 뛰어난 선진국에 살기 때문에 아마도 대한민국에 더욱 각별한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에 대한 평가가 짧은 시간에 아주 극적으로 비뀌었다. 원조를 받아 힘겹게 살아가던 가난한 나라에서 어느 날 갑자기 경제적으로 좀 앞서더니 이제는 세계 문화의 중심국가처럼 느껴지지 않느냐. 정말 장족의 발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 한명 한명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위상이 달라진다. 대한민국으로선 여러분들이 기획하는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 "직접적으로 현금을 드리거나 하진 못하겠지만 정책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일부 있을 것이고, 특히 대한민국의 국가 위상을 세우는 일이 가장 큰 지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재외공관 활동과 관련해선 "정부 대 정부 간, 정부의 공적 업무를 처리하는 것은 당연한 거고, 그걸 넘어서서 문화·산업 진출이나 재외국민들의 일종의 플랫폼 역할을 해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주벨기에한국)대사는 주민자치센터의 동장과 비슷하다"면서 "재외공관이 이런 거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로(0)가 될 때까지 다 해치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재외공관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