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관세협상 타결해 불확실성 완화…핵잠 진전, 자주국방 토대"
"APEC서 '경주선언' 이끌어내…역내 평화 증진 역할 주도"
"대미 투자, 연간 투자 상한 설정…외환시장 충격 최소화"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내년도 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 연설에서 "APEC 주간에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완화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경주 APEC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아주신 모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정연설은 정부가 예산안의 내용을 설명하고 국회에 협조를 구하는 자리로 정부는 728조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최초로 AI와 저출생·고령화 등 인류가 공동으로 직면한 도전과제를 함께 풀어가기로 합의했다"며 "문화창조산업을 APEC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명문화함으로써 향후 K-컬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경주선언'을 이끌어 내면서 대한민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교류와 번영, 역내 평화 증진을 위한 역할을 주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국과 동등한 수준의 관세를 확보했다"며 "평평한 운동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미 투자패키지에는 연간 투자 상한을 설정해 많은 분이 우려했던 외환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했다"며 "투자 프로젝트 선정과 운영 과정에서도 다층적 안전장치를 확보함으로써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원자력 추진 잠수함 핵연료 공급 협의의 진전을 통해 자주국방의 토대를 더욱 튼튼하게 다졌다"며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를 위한 획기적 계기 마련으로 미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은 지난 6월 26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연설 이후 두 번째다. 취임 후 첫 본예산 시정연설이기도 하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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