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스웨덴 왕세녀 접견 "한반도 평화 위해 협력"(종합)

李대통령, 한국전쟁 당시 의료지원단·한반도 특사 운영 높이 평가
빅토리아 왕세녀 "경제뿐 아니라 녹색 전환 등 협력 확대 기대"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1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빅토리아 스웨덴 왕세녀를 접견하고 양국 간 오랫동안 발전해 온 우호 협력 관계를 여러 방면에서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특히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도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5일부터 17일까지 공식 방한하는 빅토리아 왕세녀를 접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빅토리아 왕세녀는 이 대통령을 예방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방문 시 '한-스웨덴 지속 가능 파트너십 서밋' 등을 통해 양국 경제계·기업 간 만남도 진행 예정이라고 했다"며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녹색 전환, 에너지 등 새로운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첨단기술 및 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한-스웨덴 간 협력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이러한 차원에서 빅토리아 왕세녀의 여러 방한 일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맘마미아' 노래로 유명한 스웨덴의 팝 그룹 ABBA(아바) 및 작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등으로 우리 국민은 스웨덴을 매우 친근하게 느끼고 있다고 했다.

빅토리아 왕세녀는 K-팝 등 한국 문화가 스웨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한국 문화의 글로벌 확산에 한-스웨덴 간 협력이 미력하나마 기여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양국 간 문화 분야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스웨덴의 한국전쟁 당시 의료지원단 파견 및 한반도 특사 운영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며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왕세녀를 접견하고 "한국과 스웨덴은 정말로 특별한 관계"라며 "한국 국민들 사이에는 스웨덴이 아주 정겹게 느껴진다. 대한민국이 가야 할 복지국가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국은 지금이 딱 좋은 계절이라서 좋은 방문 되기를 바란다"며 "스웨덴보다 나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빅토리아 왕세녀는 "오늘 하루만 보더라도 굉장히 아름다운 하루"라고 화답했다.

한편 빅토리아 왕세녀는 판문점 방문, 한-스웨덴 지속 가능 파트너십 서밋 참석, 부산 스웨덴 참전 기념비(옛 스웨덴 적십자 야전병원 터) 방문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방문은 스웨덴 왕위 계승권자의 공식 방한으로는 10년 만이다. 양국은 이번 계기를 통해 교역·투자, 과학기술,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