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미국, 관세협상 대안 내놨다…의미있는 진전"
"김정관 장관 방미 때 상당히 의미 있는 대안 제시"
- 심언기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5일 대미 관세협상과 관련 "미국 나름대로 대안을 내놨다.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 정책실장은 이날 '삼프로TV'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한국이 말하는 상황을 이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정책실장은 "3500억 달러가 일시에 당연히 나갈 수는 없다. 합당한 사업이 있어야 한다"면서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납득 가능하게 설명했고, 우리 국민들이 이해 가능한 조건이어야 할텐데 어떤 내용이 반드시 들어가야 되는지도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패키지가 실제 집행되는 단계에 가면 특별법도 필요하고 국회 동의안도 받아야 하는 기술적인 부분도 필수적"이라며 "국회에서 심의할 때 납득할 만한 내용이 돼야 한다"며 "그런 부분을 잘 정리해서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김 정책실장은 "한때는 미국 쪽에서 한참 동안 가타부타 말이 없었는데 다행히 이번에 김정관 장관이 갔을 때 미국 쪽에서 의미 있는 코멘트를 했고, 우리 입장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며 "그 의견을 모아서 실무협의를 했고, 이번 주에 장관급이 건너가서 또 논의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실장은 오는 16일 오전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미국을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등 핵심 고위급과 관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정책실장은 미국의 고압적 요구와 관련 "역사를 많이 반추하게 됐다. 우리 한반도 역사에서 어려운 시기에 사신으로 갔던 사람들의 심정은 어땠을까"라며 "문전박대를 당하고 모욕도 받았던 그 심정이 요즘 많이 떠오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미 간에 한미동맹만큼 중요한 동맹은 없다"며 "동맹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상호 호혜적으로, 미국 제조업 부흥을 제대로 도와줄 수 있는 최적의 나라는 한국이다"라고 덧붙였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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