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美에 관세 협상 새 제안 "반응 있었지만 밝힐 수 없어"(종합)

"우리 측에서 금융패키지 관련 수정안 제시"
외교부 국정감사장서 조현 장관 "美측 새 제안 검토 단계"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이 조현 외교부 장관(사진 왼쪽)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백악관 오찬 간담회에 앞서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2025.08.31.(백악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김지현 노민호 정윤영 기자 = 대통령실은 13일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언급된 '미측이 제시한 새 대안'에 대해 "우리 측에서 금융 패키지 관련 9월에 수정안을 제시한 바 있다"며 "이에 대해 일정 부분 미측의 반응이 있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서면 알림을 통해 "(다만) 협상 중이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지 못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우리 측이 지난달 금융 패키지 관련 수정안을 제시했고, 이에 대한 반응으로 미국 쪽에서도 새로운 대안을 전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부 국정감사장에서 한미의 관세 협상 후속 협의와 관련해 "미국 쪽에서 지금 새로운 대안을 들고나왔다"라며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다만 미국이 제시한 새로운 대안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당초 미국이 3500억 달러 이야기를 할 때는 직접투자뿐 아니라 대출, 대출 보증까지 포함된 패키지였다"라며 "그 후에 갑자기 전액 직접투자로 바뀌었고 우리는 3500억 달러 직접투자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500억 달러 전부를 직접 현금으로 투자할 경우, 외환 문제뿐만 아니라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러한 문제점을 미국에 모두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