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상식·국제규범 통하는 남북관계 만들어야"(종합)

민주평통 간부 임명장 수여식 "한반도 운명 바뀔 중요한 시기
운영위원,국내외협의회장 등 총 293명에게 임명장 수여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3.5.30/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상식과 국제규범이 통하는 새로운 남북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6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간부위원 임명장 수여식 및 간담회를 통해 "지금 남북관계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우리가 지금 어떻게 하냐에 따라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운명도 바뀔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사람은 민주평통 운영위원 49명, 국내협의회장 229명, 해외협의회장 3명, 상임위 대표 10명, 간사 2명 등 총 293명이다.

박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정부의 새 대북정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이 정부와 국민, 해외 동포들 사이에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해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기가 시기인 만큼 이제까지 해 왔던 민주평통의 차원을 넘어서 더 새로운 민주평통, 더 많은 일을 해내는 민주평통으로 새롭게 한번 만들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저도 대북문제에 있어서 항상 의논을 드리고 같이 힘을 모아서 역사적인 일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또한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고 남북한 공동 발전을 이루어내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해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과거 남북관계에서 반복돼왔던 도발과 보상이란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일관된 원칙과 신뢰에 기초해 진정한 한반도 평화·번영의 토대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새 정부는 북한의 도발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와 남북한 공동발전의 길로 나오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화코자 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 도울 것"이라며 "그런 원칙하에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하는 게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는 정도(正道)"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남북당국회담 무산 등으로 재차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있지만, 자신의 대북(對北) 정책 패러다임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입각해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북한과의 상호 신뢰를 쌓아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이를 위한 남북한 간의 대화 또한 상호 대등한 입장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이어 "민주평통은 출범 이래 평화통일을 위한 정책 자문뿐만 아니라 국민의 통일 의지와 역량을 결집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국민의 하나 된 지지와 성원이야말로 정부가 일관되고 효과적인 대북정책을 펼쳐 나갈 수 있는 기본 동력이기 때문에 민주평통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민주평통 간부위원들의 활동 여하에 따라 한반도의 역사와 남북한 7000만 민족의 미래가 달라진다는 각오로 열심히 노력해 달라"면서 "앞으로 남북관계에 있어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모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이에 대해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박 대통령이 정부의 4대 국정기조 가운데 하나로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제시한 사실을 들어 "어느 때보다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통일을 위한 준비를 우리가 이 시대에 해야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날 직능상임위원으로 임명장을 받은 이모씨(여)는 탈북자에서 약학박사가 되기까지 자신의 인생 역경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여러 차례 받았다.

그는 "상임위원으로서 대한민국의 어엿한 국민으로서 2만5000명의 탈북자들의 성공과 정착을 도우며 통일 대한민국을 이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탈북자 출신이 민주평통 위원으로 활동하기는 이명박 전 대통령 때인 15기에 1명이 있었고 이 상임위원이 두 번째다.

nyhu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