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상식·국제규범 통하는 남북관계 만들어야"

민주평통 간부 임명장 수여식 "한반도 운명 바뀔 중요한 시기"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6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간부위원 임명장 수여식 및 간담회를 통해 "지금 남북관계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우리가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떻게 하냐에 따라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운명도 바뀔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제 과거 남북관계에서 반복돼왔던 도발과 보상이란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일관된 원칙과 신뢰에 기초해 진정한 한반도 평화·번영의 토대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새 정부는 북한의 도발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와 남북한 공동발전의 길로 나오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화코자 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 도울 것"이라며 "그런 원칙하에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하는 게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는 정도(正道)"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남북당국회담 무산 등으로 재차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있지만, 자신의 대북(對北) 정책 패러다임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입각해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북한과의 상호 신뢰를 쌓아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이를 위한 남북한 간의 대화 또한 상호 대등한 입장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이어 "민주평통은 출범 이래 평화통일을 위한 정책 자문뿐만 아니라 국민의 통일 의지와 역량을 결집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국민의 하나 된 지지와 성원이야말로 정부가 일관되고 효과적인 대북정책을 펼쳐 나갈 수 있는 기본 동력이기 때문에 민주평통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민주평통 간부위원들의 활동 여하에 따라 한반도의 역사와 남북한 7000만 민족의 미래가 달라진다는 각오로 열심히 노력해 달라"면서 "앞으로 남북관계에 있어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모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이에 대해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박 대통령이 정부의 4대 국정기조 가운데 하나로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제시한 사실을 들어 "어느 때보다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통일을 위한 준비를 우리가 이 시대에 해야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현 수석부의장은 "언제 어느 시기나 민주평통의 책임과 임무는 막중했지만, 이런 시대적 소명과 박근혜정부가 지향하는 통일정책 속에서 2만여 자문위원도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앞으로 2년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현 정부 들어 새로 임명된 300여명의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이 참석했으며, 박 대통령은 이들 중 79명의 간부위원들에게 직접 임명장을 수여했다.

청와대에선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정현 홍보·주철기 외교안보수석비서관, 홍용표 통일비서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