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출판 산업에 지원 아끼지 않겠다"

2013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 "冊은 창조경제·문화융성 인프라"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3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3.6.19/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새 정부는 우리 출판 산업이 대한민국 미래에 좀 더 중요한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2013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 축사를 통해 "책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인류가 남긴 문화의 보고"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나도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낼 때 성현들의 지혜가 담긴 동서양 고전의 좋은 글귀가 나를 바로 세우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줬다"면서 "나 스스로도 수필을 쓰면서 마음을 단련할 수 있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는 5000년의 문화유산을 쌓아오면서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 만들었고, 어제(18일) 난중일기와 새마을 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면서 총 11건의 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된 것에서 보듯, 세계적 가치를 지닌 기록 문화를 이어 왔다"고 말했다.

앞서 유네스코는 전날 광주에서 열린 제11차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를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한 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 기록물에 대해 각각 '등재권고' 판정했으며,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도 이를 추인했다.

박 대통령은 "이렇게 예부터 훌륭한 기록문화를 가져온 전통이야말로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의 시작이고 근간이"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번 도서전의 주제가 '책, 사람 그리고 미래'임을 들어 "역사적으로 책을 통해 많은 인재가 탄생했고, 그 인재들이 미래를 여는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면서 "새 정부의 국정기조인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구현하는데도 책은 소중한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요즘은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책을 읽는 문화와 방식도 많이 변화하고 있다. 책이 단순히 책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책을 기반으로 해 영화와 애니메이션, 음악과 뮤지컬,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가 연계되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책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통령은 "책을 읽는 일은 삶을 행복하고 풍족하고 풍성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을 계기로 책을 찾는 사람이 더 많이 늘고, 좋은 책에서 새로운 길을 찾기를 바란다. 출판 산업도 다시 한 번 새롭게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국제도서전은 '한국 출판의 세계화', '출판 산업의 경쟁력 강화', '독서하는 사회 분위기 정착', '국민 문화 향유 기회의 확대'라는 목표 아래 대한출판문화협회 주최로 지난 1995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도서 전시전이다.

현직 대통령이 서울국제도서전 행사에 참석한 것은 1995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개막식 참석과 1999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전시장 관람에 이에 박 대통령이 세 번째다. 노무현·이명박 정부에선 각각 대통령 부인이 도서전 행사장을 찾았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축사 뒤 관계자들과 함께 전시 부스를 둘러보면서 직접 책을 구입하기도 했다.

또 박 대통령은 '조선 활자 책 특별전' 전시관에선 관련 영인본을, 또 이번 행사의 주빈국인 인도관에선 지틴 프라사다 인도 인적자원개발부 장관으로부터 가야의 시조 김수로왕과 아유타국(중인도 북쪽에 있던 고대 국가)의 공주 허황옥의 결혼 등에 관한 얘기를 담은 책을 각각 선물로 받았다.

아울러 시각 장애인용 서적을 전문으로 하는 한 출판업체 부스에 들러서는 "정말 의미있고 좋은 일을 한다. 더 많이 발전하길 바란다"고 격려하고 역시 점자로 된 책 한 권을 선물로 받았다.

이날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윤형두 대한출판문화협회장과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관련 업계 및 정부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정현 홍보·최순홍 미래전략·모철민 교육문화수석비서관, 김행 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2013 서울국제도서전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열린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