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대화 위한 대화는 北核 시간 벌어주기"(종합2보)

오바마 美대통령과 전화통화… "北 관련 주요 현안 긴밀 협력"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7일 오전 전화통화를 하고 대북(對北)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안보 현안 등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두 정상 간의 통화는 이날부터 이틀 간 북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참석차 비행기로 이동 중이던 오바마 미 대통령이 먼저 전화를 걸어 이뤄졌다. (뉴스1 DB) 2013.6.17/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북한과의 대화 문제와 관련, "단순히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하게 되면 그 사이 북한이 핵무기를 더 고도화하는데 시간만 벌어줄 뿐"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박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문제를 거론한 구체적인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맥락상 지난 12~13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북한 측의 일방적 '통보'로 무산된 '남북당국회담' 또는 북한이 전날 국방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제안한 '북미 고위급 회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과 의견을 교환하던 중 관련 언급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북한과의 대화는 북한 측의 태도 변화 등 '진정성'이 담보돼야 함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지난 7~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북한 문제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 당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지역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그 대응 의지를 강조하고, '북한의 비핵화(非核化)란 공동 목표를 위해 중국 측도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시 주석도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중국 측의 의지를 표명하고,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용인하지 않겠다'면서 대화를 통한 북핵(北核)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월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열린 한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성과를 다시 한 번 평가하고, "북한 문제 등 주요 현안들에 관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 정상 간의 이날 통화는 미국 측의 요청으로 오전 11시부터 약 20분간에 걸쳐 이뤄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과의 통화 당시 이날부터 이틀 간 북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기편으로 이동 중이었고, 박 대통령은 통화를 앞서 통상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30분 앞당긴 9시30분에 시작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