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국방과학연구소, 민간과 더 긴밀히 협력해야"(종합2보)
선친이 만든 ADD 방문 "국방 과학기술은 '창조경제' 한 축"
"연구소 발전 위해 관심… 세계적 기관 되도록 육성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민간 과학기술 분야와 더 긴밀히 연결돼 기술혁신과 융합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에 위치한 ADD를 방문, 연구소의 업무현황 등을 보고 받은 자리에서 "국방과학연구소가 이룩한 성과가 정말 대단하고, 앞으로 제2 도약을 위한 과제도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연구소가 최근 개발한 신무기를 보면 현대전 양상이 점점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을 둔 네트워크 전쟁으로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국방 과학기술과 민간 과학기술의 융합은 국방 과학기술 자체의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국방 과학기술이 ‘창조경제’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룬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앞으로 연구소가 더 혁신적으로 정부가 추진할 민·군 협력시스템의 주축이 돼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미 미국에선 범국가적인 민·군 협력 시스템 하에 국방 연구·개발(R&D)이 국가 R&D를 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방과학연구소가 우리 안보와 경제발전을 위해 더 큰 기여를 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국방과학연구소는 지난 40여년 동안 우리나라 국방 과학기술의 중심이었고, 중화학공업과 정보통신산업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해왔다"고 평가하면서 "최근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고 있는데, 오늘 연구소 여러분이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니 참 마음이 든든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연구소 직원들에게 "여러분의 어깨에 우리 안보와 국민 안전이 달려있다"면서 "인터넷, 내비게이션 등 현대 경제의 핵심이 되는 많은 기술이 군사기술에서 시작된 것처럼 국방 과학기술의 경제적 파급력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앞으로 국방과학연구소의 책무와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다. 정부도 연구 환경 개선을 비롯해 연구소의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테니 힘내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거듭 격려했다.
ADD는 국방에 필요한 병기·장비·물자 등에 대한 연구·개발 및 기술지원을 주요 업무로 하는 정부출연연구소로서 박 대통령의 선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자주국방의 초석'이란 기치 아래 지난 1970년 설치됐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업무보고 뒤 ADD 직원들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우리 과학기술이 일천했던 옛날에 국방과학연구소는 선진 과학기술을 받아들여 국방 과학기술 발전은 물론, 민간 산업 분야에도 신(新)기술을 전파하는 첨단 역할을 해왔다"면서 "당시 대통령도 국방과학연구소에 깊은 애착을 가졌고, 그래서 수시로 연구소를 방문해 과학자, 연구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 걸로 안다. 앞으로 나 역시 국방과학연구소에 관심을 갖고 세계적인 기관이 되도록 육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정부의 경제정책 패러다임인 '창조경제'와 관련, "성실한 실패를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격려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 정신 중 하나"라며 "국방과학연구소가 피눈물 나는 노력과 실패를 딛고 오늘의 발전과 연구 성과를 이룬 것으로써 용기를 갖고 도전할 힘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날 박 대통령의 ADD 방문에 대해 "ADD를 세계적 국방 과학기술 연구기관으로 육성해 창조경제의 성장엔진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연구소 방명록엔 "자주국방과 경제발전의 산실"이란 글을 남겼다.
또 백홍열 ADD 소장의 안내로 연구소 실내외에 전시된 전자기 펄스(EMP) 폭탄, 탄소섬유탄, 중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 소나(음향탐지) 체계, 전자전 장비 등 각종 첨단무기 및 장비를 둘러보며 관련 설명을 듣기도 했다.
이날 박 대통령의 ADD 방문엔 김관진 국방부 장관, 이용걸 방위사업청장, 원태호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을 비롯한 정부 및 군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청와대에선 허태열 비서실장, 주철기 외교안보·최순홍 미래전략수석비서관, 김 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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