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재외공관장은 외교·정책 알리는 첨병"(종합2보)

재외공관장 간담회… 국정철학·4대 기조 등 '공유'
재외국민 보호 및 맞춤형 영사 서비스 강화 주문도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운영방향 공유를 위한 재외공관장과의 간담회에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13.5.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세계 각국에 부임하는 재외공관장들을 대상으로 정부가 추구하는 국정철학 및 국정기조, 외교정책 방향 등에 대한 공유와 그 실천을 위한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운영방향 공유를 위한 재외공관장과의 간담회'를 통해서다.

지난 20일부터 닷새간의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2013년도 재외공관장 회의'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 박 대통령의 재외공관장 간담회는 "정부 출범 첫해를 맞아 대통령이 직접 공관장들에게 국정철학 등을 설명키 위한 것"이라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공관장들을 상대로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 구축 등 정부의 4대 국정비전과 주요 정책 방향을 소개하면서 "모든 재외공관에서도 이런 국정운영 변화를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부흥과 문화융성,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 구축 등의 국정기조를 성공적으로 이루려면 재외공관의 외교적 지원이 강화돼야 하고 재외공관장들이 우리의 새로운 외교와 정책을 세계에 알리는 첨병이 돼야 한다"며 "국정철학에 대한 확고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명감을 갖고 현장에서 실천해 달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정부 국정기조 가운데 하나인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 구축'과 관련해선 정부의 대북(對北)정책 및 외교정책 패러다임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상세히 설명하며 "각국 정부로부터 지지를 얻어내는데 역할을 해 달라"을 참석 공관장들에게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그동안 재외공관에 대해 제기된 비판 중 하나가 한국에서 온 손님 대접에만 치중하고 외국에 나가 있는 재외국민이나 동포의 애로사항을 도와주는 일엔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이었다"고 지적하면서 재외국민 보호와 맞춤형 영사 서비스에 힘써줄 것을 참석 공관장들에게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가 외국에 나가 있는 국민과 동포 바로 옆에서 실시간으로 도움을 줄 수 없기 때문에 재외공관이 그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다. 만일 재외국민과 동포의 어려움을 공관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그 존재 이유가 없다"며 "영사관은 동포의 고충과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또 체류 국민에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사후에 잘 처리해 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재외공관이야말로 또 다른 대한민국"이라며 "재외공관이 정부를 대신해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낼 때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높이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운영방향 공유를 위한 재외공관장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13.5.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지난 방미(訪美) 중 동포들을 만난 자리에서 약속했던 재외국민용 주민등록증 발급과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 확충, 재외국민의 한글·역사 교육 지원 등과 관련해서도 유관 부서와 협업해 실천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미국 방문 기간(5~10일) 중 워싱턴DC 현지에서 발생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 등을 염두에 둔 듯, "공직자의 잘못된 행동 하나가 국민에게 큰 심려를 끼치고 국정 운영에도 큰 해가 된다는 것을 늘 마음에 새겨야 한다"며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공직자들은 철저한 윤리의식으로 무장하고 근무기강을 바로 세워 국민들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며 "이번 재외공관장회의가 국정비전 공유를 통해 새 정부 외교의 첫 단추를 꿰는 자리가 되는 것은 물론, 우리 공관들의 대(對)국민 서비스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공직자 업무자세도 바로 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인사말에 이어 청와대의 유민봉 국정기획·주철기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각각 '박근혜정부의 국정철학과 4대 국정기조', 그리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실현을 위한 박근혜 정부의 전략' 등을 주제로 1시간씩 강연에 나섰다.

이날 간담회엔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 중인 122명의 공관장을 비롯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외교부 및 산하기관 관계자,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