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재외공관장, 외교·정책 알리는 첨병 돼야"(종합)

재외공관장 간담회 "신뢰프로세스 지지 얻는데 역할 바란다"
"국민행복·경제부흥 등 성공 위한 외교적 지원 강화" 주문도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운영방향 공유를 위한 재외공관장과의 간담회'에 참석, 공관장들을 상대로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평화통일 기반 구축 등 정부의 4대 국정비전과 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는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에서 국민으로 바꾸고, 국민행복을 그 중심에 두고 있다. 이런 국정운영 변화를 모든 재외공관에서도 반드시 숙지해야 할 것"이라며 "각 공관이 국정 변화에 맞춰 각국 재외동포들과 체류 국민에게 맞춤형 현장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경제)발전 패러다임을 바꿔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이 선순환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게 새 정부 국정운영의 가장 큰 변화"라면서 "이를 위해 (정부는) 경제를 부흥시켜 제2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맞춤형 복지로 국민행복의 토대를 튼튼히 하고, 또 문화융성으로 국민이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리게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부는) 한반도에 지속가능한 평화와 통일기반을 만들어 우리 국민은 물론, 한반도 구성원 전체가 행복을 누리는 토대를 쌓고, 더 나아가 지구촌 행복에도 기여토록 할 것"이라면서 "이런 국정기조를 성공적으로 이뤄가려면 재외공관의 외교적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또 참석 공관장들에게 "여러분은 세계 각국에서 정부를 대신해 국익을 지키고, 국민과 재외동포를 보호하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영사관은 해외동포의 고충과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체류 국민에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사후에 잘 처리를 해 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가 외국에 나가 있는 국민과 동포들 바로 옆에서 실시간으로 도움을 줄 수 없기 때문에 재외공관이 그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 재외공관이야말로 또 다른 대한민국이고, 재외공관이 정부를 대신해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낼 때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높이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정부의 대북정책 패러다임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외교정책 방향인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등을 설명하면서 "지금까진 북한의 도발이 보상으로 이어지는 잘못된 악순환이 반복돼왔지만 이젠 그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며 "더 이상 (북한의) 도발에 대한 보상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남북한 간의) 신뢰는 서로 룰(규칙)과 약속을 지킬 때만 구축되는 것이다.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룰과 약속을 어길 경우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해 세계 각국의 지지를 얻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고 참석 공관장들에게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릴 둘러싼 외교·안보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도 엄중하다. 이런 변화와 도전에 잘 대처해나가려면 여러분이 외교적 역량을 잘 발휘하고, 본국의 비전과 정책을 충분히 홍보해 국가 간 협력이 잘 이뤄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재외공관장 회의를 통해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비전을 충분히 공유하고, 발전적인 내용을 갖고 임지에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20일부터 닷새간의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2013년도 재외공관장 회의'의 일환으로 박 대통령이 정부 국정철학 등에 관한 메시지를 재외공관장들에게 직접 전달키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엔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 중인 120여명의 공관장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외교부 및 산하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과 유민봉 국정기획·주철기 외교안보수석비서관, 김행 대변인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ys4174@news1.kr